롯데쇼핑, 中 마트 매각 검토에 급등…증권가 평가도 긍정적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중국 장쑤성 동남부에 위치한 난퉁시에 여는 중국 100호점인 룽왕차오점 전경.

롯데쇼핑이 중국 내 롯데마트를 매각 검토 중이란 소식에 8%대 급등했다. 증권가는 롯데쇼핑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 일제히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15일 증시에서 롯데쇼핑 (69,100원 ▼100 -0.14%)은 전날보다 8.41%(1만8500원) 오른 23만8500원에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이 23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견인했다.

롯데쇼핑은 중국 롯데마트 매각 보도와 관련해 "현재 주관사를 선정했으며 중국 롯데마트 점포 매각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이날 공시했다. 이어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으며, 향후 매각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 재공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롯데마트 매각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롯데쇼핑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매각을 통해 일부 손실을 보전한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선 영업정지가 풀려도 중국에서 안정적인 영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며 "롯데마트 중국 철수 결정은 불확실성을 줄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내 롯데마트 점포는 112개로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유통업에선 매력적인 매물"이라며 "대규모 자금이 추가로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이마트보다 철수과정이 수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중국 롯데마트 매각은 영업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라며 "2분기 중국 마트 부문 영업손실만 550억원 이상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철수 검토로 향후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가를 30만원으로 내리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사업 철수로 연간 1000억원가량의 잠재 부실이 사라져 영업이익이 14% 이상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며 "시가총액 기준 1조원의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