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현표 에스원 대표 "생체인식에 집중…삼성벤처투자에 100억 출자"

/육현표 에스원 대표 /사진제공=에스원

삼성그룹 계열 보안기업 에스원이 신성장동력으로 생체인식 기술을 꼽고 관련 스타트업 투자에 나선다.

육현표 에스원 사장은 20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비딩에서 열린 '제5회 시큐리티 솔루션 페어'에서 "삼성벤처투자에 100억원을 맡기고 생체인식 기업을 물색해 달라고 했다"며 "차세대 보안기술을 가진 벤처·스타트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얼굴, 홍채 등 생체를 이용한 인식 기술이 활발히 도입되면서 생체인식 분야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에스원은 안면, 지문, 음성 인식 관련 자체 솔루션을 적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이날 공개한 차세대 통합출입관리 솔루션 '클레스(CLES)'는 얼굴인식 시간이 0.6초, 인식률이 99.9%에 달한다.

육 대표는 "지문·정맥·홍채 등을 연구 중인데 지금은 얼굴인식이 가장 보안성과 편의성이 좋다"며 "4만여명 임직원이 근무하는 삼성전자 베트남 사업장 등에선 안면인식을 적용한 '워크쓰루'(닫힘 장치가 없는 출입문을 걸어들어가는 방식) 제품을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에스원을 편의성과 경제성을 살린 보안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도 강조했다. 육 대표는 "어느 분야에서나 보안이 강화되면서 세계 보안시장 규모는 반도체 시장 수준으로 성장했다"며 "전문가가 아니라도 쉽고 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경제성을 겸비한 보안업체가 되야 하다"고 말했다. 에스원은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한 비용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협력사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전시회에 파트너사의 상품과 기술을 전시한 공간이 마련된 것은 처음이다. 오는 22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과 물리보안 융합학과를 개설하는 산학협력식을 진행, 학계와의 협력관계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육 대표는 "에스원이 모든 것을 연구하고 투자할 수는 없다"며 "중소기업과 개방형 연구개발 시스템을 갖춰 공동개발에 나서고 우리가 가진 특허 일부를 협력사와 공유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5회째 열리는 이번 행사는 에스원이 도시 전체의 보안을 담당하는 솔루션을 소개한다는 의미로 'City of S-1(시티 오브 에스원)'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음향기기 전문회사인 하만의 AV솔루션 섹션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회의실의 영상, 오디오 등을 스케줄에 맞춰 자동제어할 수 있는 '회의실 자동화 솔루션'과 터널 내 역주행, 보행자 등을 잡아내 사고를 방지하는 '터널사고 자동감지 시스템'이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