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도약한 연예인들… "'올인'해야 성공한다"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인기를 얻고 있는 코미디언 김기수, 강유미, 김기열(왼쪽부터). /사진제공=유튜브.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서 인기 크리에이터로 성공한 코미디언 김기수와 강유미, 김기열이 26일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열린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대화'의 연예인편 패널로 나섰다. 이들은 크리에이터를 유망 직업 중 하나로 꼽으면서도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뷰티 크리에이터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김기수는 크리에이터 지망생들에게 "채널을 열기 전에 뭘 할지에 대한 목표를 분명하게 잡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영상 한 편 올리고 끝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다이아몬드 멘탈(정신력이 강해야 한다는 의미)이 아니면 이 바닥에 접근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크리에이터(인기 개인방송 진행자)의 창조자란 뜻처럼 영상 한 편 만드는 데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며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려면 1년 정도는 죽었다 생각하고 매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유미는 개그맨 지망생들에게 오히려 크리에이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엔 크리에이터가 대세"라며 "코미디뿐 아니라 모든 방송이 모바일 중심으로 가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열은 채널 주제에 대해 "자기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걸 하는 게 맞다"며 "애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크리에이터가 되는 과정에 대해선 고난의 연속이었다고 회상했다. 현재 올리는 영상의 90%를 스스로 편집하는 김기수는 "PC방에 1주일 살면서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등 영상에 대한 걸 전부 배웠다"며 "진짜 어렵게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15분짜리 영상을 올리기 위해 3일 밤을 샌다고 보면 된다"며 "가편집만 5번 하지만 시청자들이 만족하는 편집점 찾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강유미 역시 유튜브 채널 개설부터 모든 게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영상 편집 책을 사서 배우고, 유튜브 팀장님께 전화해서 계속 물어보면서 괴롭혔다"며 "시행착오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장점으로는 자유로움과 팬들과 공감대 형성을 꼽았다. 강유미는 "사람 강유미에 대해 호감을 가져주고 응원하는 분들의 기운이 느껴진다"며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느낌이라 방송할 때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김기수는 "매일 페스티벌처럼 살고 있다"며 "내 매력을 100% 발산할 수 있고, 나를 인정해 주는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 덕분에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