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픽셀2' 공개… 세계 최초 'eSIM 스마트폰'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구글이 4일(현지 시간) 공개한 '픽셀2'(왼쪽)와 '픽셀2XL'. /사진=구글 공식 블로그.

구글이 세계 최초로 eSIM카드 시스템을 탑재한 스마트폰 '픽셀2' 시리즈를 공개했다.

구글은 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체 제작한 픽셀2와 픽셀XL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

픽셀2 시리즈는 스마트폰 중 최초로 eSIM카드 시스템을 지원한다. 가입자 정보가 담긴 물리적 SIM카드를 장착하지 않아도 통신사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다. 다만 eSIM카드 시스템을 활용하려면 구글의 알뜰폰 서비스 '프로젝트 파이'에 가입해야 한다. 기존 SIM카드 슬롯도 제공하기 때문에 eSIM카드 선택이 필수는 아니다.

픽셀2와 픽셀2XL은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용량을 제외하면 대부분 성능이 동일하다. 픽셀2가 5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고, 픽셀2XL은 6인치 P-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픽셀2XL의 경우 대화면 사용경험을 위해 베젤리스 디자인을 택했다.

카메라는 전면 800만화소, 후면 1220만화소다. 당초 예상과 달리 듀얼카메라가 탑재되지 않았다. 후면 카메라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을 지원하며, 조리개값은 F1.8이다. 구글은 "최고의 사진 촬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어떤 빛에도 놀라울 정도로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며 카메라 성능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픽셀2 시리즈는 예상대로 이어폰 단자가 사라졌다. 구글은 이날 픽셀2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이어폰 '픽셀 버드'도 공개했다. 픽셀 버드는 터치만으로 구글의 AI(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할 수 있으며, 40개국 언어에 대한 동시 번역 기능도 제공한다.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835, 램은 4GB(기가바이트), 저장공간은 64GB 또는 128GB다. 구글 어시스턴트 성능도 한층 더 향상됐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8.0.1(오레오)다. IP67등급 방수·방진 기능도 제공한다. 배터리 용량은 픽셀2 2700mAh, 픽셀2XL 3520mAh다.

가격은 64GB 픽셀2 649달러, 픽셀2XL 849달러다. 128GB 모델의 경우 픽셀2 749달러, 픽셀2XL 949달러다.

구글은 제품 공개 직후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에 들어갔다. 오는 17일부터 제품 배송을 시작, 19일부터는 개통이 가능할 전망이다. 구글은 향후 캐나다와 호주, 독일, 영국, 인도 등 출시를 예고했으나, 한국 출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