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장 후보 오늘 마감…내부 출신 vs 새 인물 '2파전'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Sh수협은행이 차기 행장 선정을 위한 3차 공모를 11일(오늘) 마감한다. 수협은행장은 새로운 지원자와 수협 내부 출신인 강명석 상임감사간 2파전으로 예상된다.

수협은행은 지난달 28일부터 행장 후보 지원자를 접수받고 있다. 마감은 이날 오후 5시다. 지난 2월 1차 공모와 3월 2차 공모에 지원한 후보자도 다시 지원할 수 있다. 후보자 면접은 18일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후보자는 기존에 진행했던 면접으로 갈음하나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가 필요하면 다시 진행할 수 있다.

수협은행은 지난 2월20일 행추위 구성을 시작으로 행장 후보자 선정 절차를 진행했으나 최종 후보자를 내진 못했다. 지난 4월12일 이원태 전 행장이 임기 만료로 사임한 뒤에도 행추위는 결론을 내지 못했고 새 정부 들어서도 논의가 진전되지 않다가 지난달 27일 행추위를 열고 3차 공모를 결정했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3차 공모를 통해 돌파구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3번째 공모까지 진행하는 만큼 행장 선임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공감대도 행추위 위원간 형성됐다.

수협은행 안팎에서는 새 행장은 새로운 지원자와 기존 지원자간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차 공모에 지원했던 이 전 행장은 "재지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2차 공모후 지원자를 3명으로 압축했는데 강 감사와 외부 출신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새로운 지원자 등 외부 출신과 강 감사간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행추위 위원 모두를 만족시킬 제3의 인물이 지원하면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 반면 제3의 인물이 없으면 강 감사가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행추위 위원들이 3차 공모까지 진행하면서 기존 입장에서 한발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행추위는 정부측 사외이사 3명과 수협중앙회 추천 2명으로 구성되며 규정상 5명 중 4명이 찬성해야 행장 후보자를 선정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정부측은 외부 인사를, 수협중앙회측은 내부 인사를 원하면서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수협은행 행추위 관계자는 "능력 있는 제3의 인물이 나타나면 행추위 위원간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며 "행장 공백이 길어지면서 행추위 위원들도 전향적으로 후보자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