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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고통과 문제의 연속인데 왜 사는가

[줄리아 투자노트]

줄리아 투자노트 머니투데이 권성희 금융부장 |입력 : 2017.10.28 07:31|조회 : 4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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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부자가 되면 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부자인 워런 버핏이나 노숙자나 돈 걱정하기는 마찬가지다. 걱정하는 돈의 규모와 차원이 다를 뿐 아무리 부자라도 돈 걱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평생 써도 다 못 쓸 엄청난 돈을 어떻게 관리할지 고민하는 것이 오늘 밥 사 먹을 돈 1만원을 걱정하는 것보다 더 머리 아플 수도 있다.

모든 동화는 “그래서 왕자님과 공주님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지만 실제 인생에 해피엔딩은 없다. 버핏도 돈 걱정을 하듯 누구나 죽을 때까지 크고 작은 문제를 끊임없이 만나며 고민하고 갈등하고 고통을 견뎌야 한다. 예를 들어 취업준비생들은 취업만 되면 ‘고생 끝, 행복 시작 ’이라고 생각하지만 취업 후엔 월급의 노예가 되어 아침 이른 출근과 밤 늦은 퇴근을 반복하며 일에 치여 살아야 한다. 못된 상사를 만나 마음고생을 심하게 할 수도 있다.

인생은 고통과 문제의 연속인데 왜 사는가

미국의 작가이자 영향력 있는 블로거인 마크 맨슨이 지은 ‘신경 끄기의 기술’은 100억만 있으면, 성공한 벤처사업가만 되면, 명성을 얻기만 하면, 자식이 명문대만 들어가면, 수술이 성공해 병이 낫기만 하면 인생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꿈 깨’라고 말하는 책이다. 맨슨은 삶이 늘 어느 정도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으며 고난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데 인생의 진리가 있다고 지적한다. 그의 인생 조언을 3가지로 정리했다.

◇고통을 선택해야 한다=거의 모든 자기계발서가 목표를 세우라고 한다. 하지만 대개는 실천이 따라주지 않아 목표는 헛된 꿈으로 끝나기 마련이다. 맨슨은 접근법이 잘못됐다고 한다. 우리가 진짜 해야 할 질문은 무엇을 이룰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고통을 선택할 것인가이다. 3개월 안에 멋진 몸매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지 말고 마음껏 먹고 뒹구는 대신 늘어진 뱃살을 감수할 것인지,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운동의 고통을 견딜 것인지 선택하라는 것이다.

성공한 벤처사업가를 꿈꾸지 말고 불만족스런 월급과 퇴직의 불안. 불합리한 회사 관행을 참아낼 것인지, 쫄딱 망할 수도 있는 위험을 감내하는 한편 돈을 빌리고 투자를 받고 판로를 뚫기 위해 여기저기 손을 벌리며 때로 수모도 당해야 하는 고통을 받아들일지 선택하라는 것이다. 고통 없이 살 수는 없다. 이 고통이냐, 저 고통이냐 선택이 있을 뿐이다.

◇의미가 생기면 고통은 잊힌다=인생은 고통의 연속인데 우리는 왜 사는가. 의미 때문이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힘들지만 자식이 인생의 중요한 의미이기에 육아의 고통을 잊는다.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몸이 힘들어도 봉사에 나선다. 산악인은 높은 산에 오르는 것이 의미이기에 목숨을 걸고 온갖 고생을 자처하며 등산한다. 무슨 일을 하든 대가, 혹은 고통이 따른다. 다만 그 일에 의미를 둘 때 우리는 고통을 견딜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힘은 의미에 있다.

◇가치관이 인생을 결정한다=어떤 할머니가 마트에 가서 300원짜리 할인쿠폰을 받아주지 않는다고 소리를 지르며 난리를 친다. 300원밖에 안 되는데 왜 그럴까 생각하지만 할머니에겐 전단지의 쿠폰 자르는 것이 큰 의미일 수 있다. 늙고 외롭고 자식들은 찾아오지도 않고 허리도 아프고 돈은 늘 아쉽다. 그래서 TV 보며 쿠폰 오려 모으는 것이 낙인데 그 쿠폰을 안 받아주니 열이 뻗치는 것이다.

우리는 의미에서 살아갈 힘을 얻기에 무엇에 의미, 즉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 300원짜리 할인 쿠폰에 가치를 둘 것이냐, 아파트 분양권 당첨에 가치를 둘 것이냐,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는데 가치를 둘 것이냐, 유명해지는데 가치를 둘 것이냐, 좋은 부모가 되는데 가치를 둘 것이냐. 중요한 것은 잘못된 가치관은 자신을 망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준다는 점이다. 예컨대 테러리스트도 자신의 폭력에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

아울러 우리는 가치가 공격 받으면 고통을 느끼고 가치를 인정받으면 행복해진다. 이런 점에서 다른 사람의 인정이나 승진, 외모, 명성 등 자신이 통제하기 어려운 것에 가치를 두면 불행해지기 쉽다. 좀더 평안하게 살고 싶다면 정직이나 근면, 자존감, 겸손, 배려 같이 자신이 할 수 있는 행동에 가치를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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