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케뱅 효과… 인터넷뱅킹 대출 일평균 1800억원 '역대 최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식에서 직원들이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아 시연 및 카카오 체크카드를 선보이고 있다./사진=뉴스1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의 등장으로 올해 3분기 인터넷뱅킹 대출액이 하루 평균 1800억원을 돌파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4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을 보면 스마트폰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의 일평균 대출신청 건수는 1만4836건, 대출금액은 1819억원을 기록했다.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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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뱅킹 일평균 대출금액은 지난 2분기중 252.4% 늘어난 101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78.8%(802억원)의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대출 신청 건수 역시 3분기중 72.4%(6230건) 증가해 2분기(229.4%) 보다는 증가율이 축소됐으나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최근 들어 인터넷뱅킹을 통한 대출신청이 늘어난 것은 K뱅크(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 효과와 관련이 있다. 지난 4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K뱅크가 출범한 데 이어 지난 7월 카카오뱅크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은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출범에 따른 인터넷 전용상품 대출실적 확대와 이에 대응한 일부 은행의 영업 강화에 힘입어 대출신청 이용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출범으로 3분기 중 스마트폰뱅킹을 중심으로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수와 실제 이용고객 수도 크게 늘었다. 카카오뱅크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9월말 기준으로 국내 금융기관에 등록된 전체 인터넷뱅킹 고객 수는 1억3246만명으로 전분기말과 비교해 4.3%(541만명) 늘었다. 최근 1년간 이용실적이 있는 실제 이용고객수는 6395만명으로 3분기 동안 8.8%(517만명) 증가했다.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9647만건으로 전 분기보다 2.8% 늘었고 이용금액은 43조2102억원으로 2% 증가했다. 조회서비스가 8793만건으로 전체 이용 건수의 91.1%를 차지했다.

특히 스마트폰뱅킹 등록 고객 수는 8766만명으로 지난 2분기말(8111만명)보다 8.1% 증가했다.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수의 66.2%에 해당한다. 실제 이용고객 수는 5666만명으로 전분기말 대비 11.7%(595만명) 증가했다. 2015년 1분기(11.9% 증가)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스마트폰뱅킹 이용 실적은 일평균 이용 건수 5985만건, 이용 금액 4조1379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2.9%(169만건), 11.2%(4170억원) 각각 늘어난 숫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