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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유아매트 유해성 논란…분통 터진 육아맘

[같은생각 다른느낌]유아매트 유해물질 검출 파장

머니투데이 김태형 이코노미스트 |입력 : 2017.12.04 05:00|조회 : 8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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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정 디자이너
/그래픽=김현정 디자이너
친환경 인증으로 육아맘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던 유아매트 1위 크림하우스의 ‘스노우파레트 네이처’ 매트에서 유해물질 디메틸아세트아미드(DMAc)가 검출돼 엄마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달 14일 환경부는 “크림하우스 스노우파레트 네이처 제품 2종류 10라인에 대해 ‘환경표지 인증’(친환경 마크)을 취소했다”고 공고했다.

환경부 고시에 의하면 DMAc의 환경관련 인증 적합 기준은 100ppm 이하다. 그러나 크림하우스는 ‘스노우파레트 네이처’ 2종류에서 DMAc가 각각 157ppm, 243ppm 검출됐다. 또 다른 조사대상인 알집의 ‘에코’ 매트는 불검출로 나와 친환경 인증이 유지됐다. 알집은 지난 2013년 칼라폴더 매트에서 난방 시 암모니아 등 유해물질이 나온다는 보도로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

육아맘들은 환경부 발표 이후 “비싼 가격에도 친환경 마크를 믿고 크림하우스 매트를 구입했는데,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니 도대체 어떤 매트를 써야 하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환경표지 인증 취소 발표 후 크림하우스 유아매트를 구입해 사용하던 육아맘들 가운데 매트를 세척하거나 햇볕에 말리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아예 이번에 DMAc가 검출되지 않은 알집 매트로 교체하는 것을 고민하는 육아맘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비싼 가격대가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친환경 마크 인증조차 시도하지 않은 다른 중·저가 제품을 사기에는 더 불안하다. 그래서 육아맘들은 이도저도 못하고 집단 멘붕 상태다.

크림하우스는 환경부의 인증취소 발표 후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제품의 유해성이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할 뿐 환불이나 보상에 대한 언급은 없는 상태다.

그리고 “친환경 인증취소는 제품의 유해성 및 안전성과 상관없으며 제조과정상 용기를 세척할 때 사용된 용제가 잔류된 문제다”며 “가처분 소송 및 행정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검출된 DMAc는 국내 유해물 기준이 없으며 해외에서는 500ppm 이하까지 허용된다”면서 “인체유해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육아맘들은 회사가 "별도의 세척이 필요 없는 프리미엄 원단이지만 아이를 위해 한 번 더 워싱했다"고 광고하면서 "이제 와서 세척 과정의 문제로 돌리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며 회사의 발표를 믿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크림하우스 입장에서는 유해성 판단 기준이 높거나 공정 과정에서 유해 성분이 들어간 것이 억울하다고 여길 수 있다. 그러나 육아맘들에게 친환경 마크가 지니는 가치를 생각하면 유해성 기준을 따지기에 앞서 소비자의 눈높이 수준에 맞춰 제품과 공정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환경표지 인증(친환경 마크)은 국가통합인증(KC 마크)과 다르다. 친환경 마크는 제품의 생산·소비·폐기 과정에서 다른 제품에 비해 ‘환경성’을 개선한 경우 기업이 자발적으로 신청해 부여한다. 당연히 안전·보건·환경·품질 등의 분야에서 강제 인증을 받아야 하는 KC 마크 제품보다 높은 수준의 유해성 기준이 요구된다. 환경부 고시에 명시된 기준(100ppm)의 엄격성이 불만이라면 친환경 마크를 따로 둘 이유가 없다.

환경부 관계자는 “친환경 마크는 소비자들에게 유해성이 낮다는 인식을 심어줘 기업 매출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혜택을 누리는 만큼 정말 안전한 제품만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인증 기준을 강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육아맘들은 면 성분의 일반 요가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화학 제품인 유아매트를 구입한다. 일반 요는 유아들이 물고 빨거나 음식을 흘리면 일일이 세탁하기 어렵고 층간 소음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매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와 올해 보니코리아 신소재 에어매트에서 나온 유해물질로 피해가 속출하자 친환경 마크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맘스홀릭베이비 카페나 홈쇼핑 등의 유아제품 구매 후기에는 유해물질 제거 공정을 믿고 샀다는 후기가 넘쳐난다.

이처럼 유아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친환경 마크가 붙은 상품은 비싼 가격이라도 구입하게 된다. 친환경 라인이라는 크림하우스의 스노우파레트 네이처와 알집의 에코 매트는 장당 20만원 안팎이다.

현재 유아 매트는 고가의 육아템이지만 필수템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크림하우스, 알집 외에도 파크론, 디자인스킨, 도노도노 등 수많은 매트가 팔리지만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육아맘들은 “유아매트의 구입 기준이 가성비가 돼야 하는데, 아직도 유해성 여부를 걱정해야 하니 한심할 따름이다”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12월 3일 (19:0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태형
김태형 zestth@mt.co.kr

곡학아세(曲學阿世)를 경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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