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임지훈 "좋은 콘텐츠가 힘…창작자 지원 확대"

임지훈 카카오 대표./ 사진=카카오

"좋은 콘텐츠가 세상을 바꾼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내년에는 창작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부터 크라우드펀딩 서비스인 '스토리펀딩'과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를 중심으로 창작자 교육을 진행하고 오프라인 행사를 확대하는 등 창작자들이 역량을 펼치고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지난 6일 밤 서울 한남동 모 예술전시관에서 진행한 '크리에이터 땡큐 파티'에 참석해 창작자들을 격려했다. '크리에이터 땡큐 파티'는 2015년부터 진행된 카카오 스토리펀딩 연말 행사다.

한 해 동안 스토리펀딩에서 활동한 창작자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격려하는 자리다. 스토리펀딩은 창작자와 후원자를 연결해주는 카카오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2015년 9월 뉴스펀딩에서 확대 개편,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야기가 있는 창작자라면 누구나 펀딩 프로젝트를 개설할 수 있다. 현재 저널리즘부터 라이프, 캠페인, 아트, 스타트업, 출판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펀딩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누적 후원금은 120억원을 넘어섰다.

크리에이터 땡큐 파티는 올해로 3회째를 맞지만 임지훈 대표가 참석한 건 처음이다. 임 대표는 2시간여 진행된 행사 내내 창작자들 사이에 섞여 이야기를 나누는 등 자유롭게 소통하며 의견을 들었다. 임 대표는 "저도 브런치에 글을 쓰는 한 사람으로써 일종의 팬심으로 이 자리에 참석했다"며 "좋은 콘텐츠가 많아지면 단순히 카카오라는 플랫폼만 좋아지는 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창작자들을 격려했다.


임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창작자 지원을 늘려 콘텐츠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으로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해 더욱 다양한 분야의 창작 활동을 도와 국내 최대 창작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것. 카카오는 웹툰·웹소설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 이모티콘 등을 통해 창작자들의 콘텐츠를 유통,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내고 카카오의 주요 매출원으로도 성장시킨 바 있다. 지난 3분기 기준 카카오 전체 매출 중 콘텐츠 부문의 비중은 51%에 달한다.

카카오는 최근 스토리펀딩과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 조직을 '창작자 플랫폼 파트'로 통합하기도 했다. 스토리펀딩이 창작활동에 필요한 모금활동을 벌일 수 있는 플랫폼이라면 브런치는 글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독자들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2015년 시작해 현재 2만명이 넘는 작가가 활동하고 있다. 실제 책 출판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향후에는 이 두 개의 플랫폼은 물론 카카오메이커스 등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를 창작자들이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귀현 카카오 창작자 플랫폼 파트장은 "브런치에서 글을 쓰다가 아이디어가 생기면 스토리펀딩에서 펀딩을 진행하고 제품이 생산되면 카카오메이커스에서 판매할 수도 있다"며 "창작자 교육부터 매니지먼트까지 다방면으로 지원하며 창작자들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지난 6일 밤 한남동 구슬모아당구장에서 진행된 '2017 크리에이터 땡큐 파티'에 참석해 창작자 플랫폼 파트 크루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카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