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명태 '15만戰士' 동해바다 누빈다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명태완전양식기술로 탄생한 어린 명태 15만여 마리가 '명태복원'의 꿈을 안고 동해바다에 방류된다.

해양수산부는 15일 강원도 고성군 대진항 앞바다와 고성군 연안 보호수면에 어린 명태 15만 1000마리를 방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방류되는 어린명태는 몸길이 7~20cm 정도로 명태완전양식기술을 통해 탄생한 인공 2세대에 속한다. 그동안 강원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에서 약 10개월간 사육돼 왔다.

명태완전양식기술은 인공적으로 수정란을 생산·부화시켜 키운 어린 명태를 어미로 키워 다시 수정란을 생산하는 순환체계를 의미한다.

해수부와 강원도는 2014년부터 '명태살리기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해 2015년 처음 인공 1세대 명태 1만5000마리를 방류했다. 이후 완전 양식을 통해 인공2세대 명태를 확보했으며, 지난 5월 15만마리를 방류한데 이어 이번에 15만1000마리 등 방류 규모는 총 30만1000마리에 달한다.

강준석 해수부 차관을 비롯해 관계 어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에 열리는 방류행사에서는 대진항 연안 수면에 1000마리를, 보호수면에 15만마리의 어린 명태를 방류할 계획이다.

어린 명태가 방류되는 강원도 고성군 연안 보호수면은 명태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2015년 10월 지정한 곳이다. 위치는 고성군 현내면 어로한계선 북측해역 일원으로, 지정면적은 21.49km(여의도 면적의 7.4배)에 달한다. 운영기간은 2015년10월부터 2019년10월까지로 같은기간 이 수역에서의 수산자원 포획과 채취는 금지된다.

강준석 해수부 차관은 "이번에 방류되는 어린 명태들은 국산 명태를 복원시켜 줄 희망의 씨앗"이라며 "내년에는 100만마리 방류를 목표로 인공양식 명태 생산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