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T 지원으로 침대용 비데 개발, 100억 수출

머니투데이

세종=정혜윤 기자

/사진제공=한국산업기술진흥원

김학도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신임 원장이 지난 15일 KIAT 지원으로 침대용 비데를 개발해 지난해 100억원의 수출 계약에 성공한 중소기업을 찾았다.

김 원장은 이날 경기도 성남에 있는 중증환자 의료복지 전문기업인 큐라코를 방문했다. 큐라코는 2014년 KIAT가 지원하는 사업화연계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장기요양환자와 중증장애인 같은 외상환자용 배설물 처리장치(침대용 비데)를 개발했다. 지난해 약 100억원의 수출계약 성과를 올렸다.

침대용 비데는 환자의 환부 노출에 따른 인권 보호 문제를 해결하고, 간병인의 간병 환경 개선을 고려해 만든 제품이다. 향후 요양원을 대상으로 한 렌탈 서비스 시장이 열리면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 치매환자수는 지난해 72만명으로 2050년 2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훈상 큐라코 대표는 "2014년 사업화연계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되면서 제품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며 "향후에는 환자들의 배변 패턴 등을 빅데이터화해 이를 활용한 다양한 파생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학도 KIAT 원장은 "큐라코가 개발한 제품은 고령화 사회에 꼭 필요한 것"이라며 "해당 제품이 빅데이터, 센서 기술과 결합한다면 더욱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련 고급 인력을 채용하 때 KIAT의 기술혁신형중소기업연구인력지원사업에도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관련 사업은 기업부설연구소가 있는 중소벤처, 중견기업에 있는 신진 석박사 연구인력 또는 고경력 연구인력 채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인건비 50%를 최대 3년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