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베트남 총리와 '사업확대' 논의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지난 8일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이 베트남 하노이 총리 공관에서 응우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를 만나 사업 확대 등에 긴밀히 협의했다./사진제공=효성

효성 (62,000원 ▲1,600 +2.65%)그룹은 지난 8일 조현준 회장이 베트남 하노이 총리 공관에서 응우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를 만나 현지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효성은 베트남 북부와 중부, 남부에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 최대 투자 회사"라면서 "효성과 베트남도 긴밀히 협력해서 효성이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베트남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효성은 2007년부터 호찌민시 인근의 연짝 공단에 베트남법인을 설립한 이후 현재까지 약 15억 달러를 투자했다. 연짝 공단 내 한국 기업으로는 최대 투자 기업으로, 축구장 90개 이상 크기인 120만㎡ 규모의 부지에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전동기 등 핵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지 채용인 규모도 7000명을 넘어섰다.

효성의 베트남 투자 현황./사진제공=효성

조 회장은 또 폴리프로필렌∙전동기 등 화학과 중공업 부문에 대한 투자도 조속히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효성은 지난해부터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에 총 13억 달러를 투자해 폴리프로필렌 공장과 탈수소화 공정(DH) 시설, LPG(액화석유가스가스) 저장탱크 건립 등에 대한 투자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효성은 베트남 중부 꽝남성에 추가 생산법인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핵심 사업(전동기·변압기 등)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라면서 "정확한 투자 시기와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베트남 전역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조 회장은 전력∙ 건설 등 베트남 인프라 사업 수주와 ATM(현금인출기), 전자결제 등 IT(정보기술) 사업 추진도 논의했다. 푹 총리는 효성과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효성이 베트남 국영 변압기 회사의 전략적 파트너가 돼달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