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상통화 대출업체 비츠트레이드, 영업정지 명령

가상통화 대출 플랫폼업체 '비츠트레이드' 웹사이트 메인/사진제공=비츠트레이드 웹사이트 캡쳐

미국 가상통화 대출 플랫폼업체 비츠트레이드(Bitstrade)가 지난 9일 사기성 있는 유가증권 판매 혐의로 뉴저지 주 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 명령이 내려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상통화 투자를 빙자한 다단계 및 유사수신 사기행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뉴저지 증권국(New Jersey Bureau of Securities)이 라이센스 없이 유가증권을 판매하고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등 주 정부의 증권법을 위반한 혐의로 비츠트레이드의 영업을 중지하고 서비스 폐쇄 조치를 내렸다.


거버 그루왈(Gurbir Grewal) 뉴저지 주 법무장관은 "비트코인 투자 플랫폼인 비츠트레이드가 주 내에서 미등록된 '사기성'(Fraudulent)있는 유가증권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레왈은 이어 "비츠트레이드는 가상통화 열풍을 이용하려는 대표적인 회사로, 주 당국은 가상통화 투자의 규제를 받지 않는 영역을 찾아 투자자들을 보호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뉴저지 증권국은 또한 비트스트레이드 경영진의 이름, 본사 위치, 대차대조표에 대한 정보, 비츠드레이드 투자 위험 등의 주요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뉴저지 주 당국에 따르면 비트스트레이드의 웹사이트에는 본사 위치가 애리조나 주의 스코츠데일(Scottsdale)이나 캘리포니아 주의 레드랜즈(Redlands)라고 나와 있지만 확인해 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손실을 회피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는 것이 주 당국의 입장이다.

비츠트레이드는 자사 서비스를 비트코인과 가상통화 투자 솔루션을 위한 오픈소스 디지털 뱅킹 플랫폼으로 광고하고 있다. 오픈소스 플랫폼 특성상 수요와 공급 모델을 따르는 안전하고 투명한 시스템이라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사실 비츠트레이드는 가상통화를 대출해 수익을 얻는 구조로, 지난 달 텍사스와 노스캐롤라이나 주 당국이 폰지사기 혐의로 영업정지와 폐쇄 명령을 내린 가상통화 대출 플랫폼 비트커넥트(Bitconnect)와 유사한 사업모델을 영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츠트레이드는 전체 투자금액이 80만2000달러(8억7500만원)가 넘는 1000여 명의 투자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자랑하고 있는데 반해 뉴저지 주에서의 활동은 불분명하다. 실제로 비트코인을 제외하고 비트스트레이드의 투자 방법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비트코인을 보유한 고객의 경우 비츠트레이드 플랫폼 내 환전소에서 비트코인으로 비츠트레이드 코인(BSS)을 구입한 후 기존 (비트코인) 거래 계좌를 통해 가상통화 투자를 할 수 있다.

심지어 비츠트레이드는 투자자가 코인을 지갑에 보유하고 있는 대가로 이자를 받는다며 "더 많이 투자할 수록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광고하고, 매일 최고 10%의 수익을 돌려주겠다는 약속까지 했다. 이러한 비츠트레이드의 광고는 비트커넥트가 투자자들에게 고수익을 약속하던 행태와 유사하다.

여기에 매일 투자에서 발생하는 이자율을 계산하는 변동성 소프트웨어로 수익을 보장한다는 주장 역시 자사 트레이딩봇으로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을 이용해 자동으로 차익거래를 수행함으로써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불려준다던 비트커넥트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