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민자역사, '공공시설 탈바꿈' 공모전 실시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민자역사로 운영 중인 서울역 롯데아울렛(신역사). 지난해말 점용기간이 끝나 국가에 귀속된 구역사(롯데마트 건물) 일부에는 공공시설이 들어선다. /사진=머니투데이 DB

국토교통부는 상업시설이 철수한 서울역사를 공공시설로 활용하기 위한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공공시설로 활용되는 공간은 롯데마트 서울역점 건물의 1층 330㎡와 2층 1060㎡다. 이곳은 지난해 말까지 서울역 민자역사 개발업체인 한화역사㈜가 상업시설로 임대를 준 곳이었으나 올해 1월1일부터 서울역 민자역사 전체가 국가에 귀속되면서 현재는 유휴공간으로 남아있다.

서울역 민자역사의 국가귀속은 30년 점용기간이 만료되면서 이뤄진 조치다. 국가 귀속을 원칙으로 하지만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국토부는 2년 동안 기존 입점업체에게 임시사용 허가를 내줬다. 유예기간이 끝난 뒤에는 기존 임차상인과 재계약을 할지, 새로운 사업자를 모집할지 등을 협의해 결정한다.

계약 만료로 상업시실이 철수한 유휴공간에는 새로운 상업시설을 유치하지 않고 공공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국민이 가장 필요로 하고 서울역 이용객들의 편의도 높일 수 있는 공공시설을 마련할 예정이다.

공모 기간은 오는 21일부터 3월13일까지다. 한국철도시설공단 홈페이지(www.kr.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후 공모전 접수 페이지에 제출하면 된다.

응모된 아이디어는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우수 1건, 우수 2건, 장려 2건 등 5건을 선정한다. 수상자에게는 최고 2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응모자 중 추첨을 통해 30명에게는 상품권이 지급된다. 심사결과는 3월23일에 개별 통지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모 결과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오는 4월까지는 공공시설 설치 방안을 확정해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