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BIS CPMI 회의 주최…가상통화 입장 논의

/사진제공=뉴스1

지급결제 관련 최상위 국제협력체인 '국제결제은행(BIS) 지급 및 시장인프라 위원회(CPMI) 회의'가 오는 28일 한국은행 주최로 부산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회의에선 G20(주요20개국), FSB(금융안정위원회) 등 최근 국제기구들의 가상통화 규제 논의에 앞서 CPMI의 입장을 논의하기로 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25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3일간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BIS CPMI 회의'와 '한국은행-CPMI 공동컨퍼런스', '동남아시아·태평양 중앙은행기구(EMEAP) 지급결제 워킹그룹(WG) 회의' 등 3개 국제회의를 주최한다.


CPMI는 1990년 BIS 산하에 설립된 지급결제 관련 최상위 국제협력체로 국제기준 제정, 공동연구 등의 업무를 주로 수행한다. 한국은 2009년 가입했고 현재까지 총 23개국이 참여중이다.

EMEAP는 1991년 역내 중앙은행간 정보교류 및 협력 확대를 위해 설립된 기구로 총 11개국이 참여중이다. 산하에 지급결제 워킹그룹, 금융시장 워킹그룹, 은행감독 워킹그룹 등 3개 실무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베노아 쿠에르 CPMI 의장(유럽중앙은행 이사) 등 전세계 32개 중앙은행의 임원과 부서장급 직원 7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등 신기술에 따른 지급결제 환경 변화 및 중앙은행의 정책과제 △중앙은행 결제시스템 개선방안 △지급결제시스템의 사이버보안 강화방안 △개도국 금융포용 확대방안 등 각 협의체별 현안이 주요 의제로 논의된다.

CPMI 회의는 오는 28일 개최된다. CPMI 정례회의가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것은 홍콩(2014년)에 이어 우리나라가 두번째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G20, FSB 등의 가상통화 규제 논의에 앞서 이에 대한 CPMI의 입장을 정립해 해당 기구에 전달하기 위한 논의도 이루어질 계획이다.

다음달 1일 열리는 한은-CPMI 공동컨퍼런스는 CPMI의 주요 의제에 대한 역내 비회원국의 의견 수렴을 목적으로 열린다. 한은은 주요 선진국과 역내국간 협력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가교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신호순 한은 부총재보는 컨퍼런스 환영사를 통해 최근 디지털혁신 등 지급결제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중앙은행간 긴밀한 공조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아울러 차현진 금융결제국장은 '디지털혁신과 중앙은행의 도전과제'를 주제로 진행되는 세션의 사회자를 맡아 블록체인 등 신기술에 따른 지급결제 환경 변화와 중앙은행의 정책과제에 관한 토론을 주재할 계획이다.

한편 오는 27일 개최되는 EMEAP WG 회의에서는 한·중·일 등 역내 주요국간 지급결제제도 현안에 관한 정보공유와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한은은 2016년 7월부터 의장과 사무국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