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선수 4명 등 172명 노로바이러스 감염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지난 25일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 열린 2018 평창올림픽 폐회식에서 다음 동계올림픽 개최국 중국의 '2022년 베이징에서 만나요' 인수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평창동계올림픽 기간(2.9~2.25) 중 선수 4명을 포함해 모두 172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환경부, 강원도 등 범부처 합동대책본부는 26일 노로바이러스감염병 대응 조치와 결과를 발표했다.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은 이달 2일 평창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원에서 발생한 직후 주변 지역으로 확산 됐다. 이 시점부터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모두 324이었다. 이 중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230명, 무증상자는 94명이었다. 올림픽 기간으로 좁혔을 때 양성 확진자는 172명(선수 4명, 운영요원 등 168명)으로, 유증상자는 126명이었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 우려가 컸지만 역대 동계올림픽들과 비교해 평창 올림픽은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끝난 것으로 조사됐다. 선수들은 노로바이러스를 비롯한 세균성이질, 로타바이러스, 살모넬리증, 병원성대장균 등 '장관감염증'에 모두 7명이 감염됐다. 2014년 소치 올림픽의 경우 28명, 2010년 벤쿠버 36명, 2006년 토리노는 57명에 달했다.

합동대책본부는 선수촌으로 노로바이러스 유입을 저지하기 위해 조리 종사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작으로 식재료와 각종 시설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리처드 버짓(Richard Budgett)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의무국장은 "IOC는 질병관리본부 등 유관기관 및 평창조직위원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올림픽 운영에 지장을 끼치지 않도록 관리해왔다"며 "질병관리본부의 효과적인 대응 덕분에 상황을 잘 관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합동대책본부는 평창동계패럴림픽(3.9~3.18)에 대비해 감염병 예방·관리를 더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