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케어랩스 대표 "빅데이터로 헬스케어 플랫폼 시장 확대"

김동수 케어랩스 대표/사진제공=케어랩스

"빅데이터를 활용한 헬스케어 플랫폼 비즈니스가 이제 막 꽃을 피우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현재 케어랩스는 강남 3구 2000여 개 병·의원 중 700여 곳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8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김동수 케어랩스 각자대표는 "현재 월 120만명 수준인 '굿닥'의 사용자수(MAU)를 향후 월 800만명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월 400만명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어랩스는 오는 28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헬스케어 플랫폼업체다. 모바일 의료 정보 서비스 '굿닥', 뷰티케어 관련 정보 커뮤니티 '바비톡'을 운영한다.

굿닥에는 전국 6만여개 병원, 2만100여개 약국이 등록돼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는 이용자는 모바일앱으로 병원을 찾아내고 병원 내 태블릿PC로 접수를 마친 뒤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진료현황·처방전을 받아볼 수 있다.

케어랩스는 2016년 현재 최대주주인 옐로오투오(지분율 37.8%) 산하의 헬스케어 분야 주요사업부를 통합한 뒤 '원스톱'(One stop) 서비스 구축에 나섰다.


김 대표는 "통합 이전부터 헬스케어 분야 마케팅과 플랫폼·CRM사업부가 시너지를 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원라인' 서비스가 만들어지면서 영업·서비스 에서도 융합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문별로 고객사가 중첩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마케팅 단에서 필요한 정보를 서로 교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매출 비중은 △헬스케어 디지털 마케팅 178억원(61.7%) △굿닥·바비톡 등 헬스케어 미디어 플랫폼 136억원(47.2%) △헬스케어솔루션 35억원(12%) 등이다.

김 대표는 "플랫폼사업부의 경우 2015년 120%, 2016년 7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경우 내년에는 플랫폼 매출 비중, 영업이익 기여도가 각각 50%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케어랩스는 서비스를 지속할수록 확보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처방전 보안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회사 '이디비'를 인수했다.

김 대표는 "현재 200개 병·의원에 태블릿PC를 설치해 병원 시스템과의 연동성 등을 시험하고 있다"며 "상장 직후에는 전국 병·의원에 태블릿PC 5000개를 설치해 유의미한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병·의원, 약국을 통해 의약품 처방 관련 빅데이터가 확보될 경우 B2B(기업대상) 마케팅 측면에서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김 대표는 "일례로 서초 지역 해열제 판매 추이 등을 알 수 있다면 제약사별로 좀 더 정확한 영업전략 수립이 가능해진다"며 "현재 전방위로 케이블TV 광고 등에 나서는 보험사들도 좀 더 타깃 층에 접근한 마케팅이 가능하다면 언제든 고객사가 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케어랩스는 2020년 헬스케어 애널리틱스 시장 규모를 3000억원 안팎으로 추정했다. 또 헬스케어 미디어플랫폼이 아우를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화장품 규모는 같은 시기 26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소비자 대상의 e커머스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케어랩스는 오는 12~13일 공모희망가 1만5000~1만8000원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규모는 195억~234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897억~1076억원이고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