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IDB, '청년기술봉사단' MOU 체결…"내년 50명 파견"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 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20일(현지시간) 알레르토 모레노 IDB 총재와 양자면담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

정부가 미주개발은행(IDB)과 청년기술봉사단 관련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정부는 내년 초 중남미 기업에 한국 청년 50명을 선발해 파견할 계획이다.

G20(주요20개국) 재무장관회의 참석 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알베르토 모레노 IDB 총재와 양자면담을 가졌다.

IDB는 1959년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으로 중남미 지역의 경제·사회개발 촉진과 경제통합을 추구한다.

김 부총리와 모레노 총재는 한-중남미 간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하고 청년기술봉사단 MOU를 맺었다.

청년기술봉사단은 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청년일자리대책 중 하나다. 기술력이 있는 한국 청년을 중남미 기업에 파견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파견 청년에게 교육 등 간접비용을 제공한다.

김 부총리는 "한국의 우수한 기술인력이 중남미 기업 등의 부족한 기술력을 보완해 중남미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청년 기술 인력의 해외 진출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레노 총재는 "중남미 기업에서 한국 기술인력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크다"며 "이번 사업이 한-중남미 간 인적교류, 기술협력을 활성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부총리는 또 한국, 태평양 동맹 4개국(멕시코·칠레·페루·콜롬비아), IDB가 참여하는 장관급 경제협력협의체 신설을 제안했다. 한국의 개발 경험을 중남미 국가와 공유하고 중남미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이에 대해 모레노 총재는 장관급 경제협력협의체 신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