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中企 비정규직 임금, 대기업 정규직의 40% 수준

/자료=고용노동부

지난해 비정규직의 임금총액이 정규직의 69.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 정규직에 비해 중소기업 비정규직이 받는 임금은 4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7년 6월 기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1만8835원으로 2016년 6월에 비해 3.4% 늘었다. 이 기간 동안 비정규직은 1만3053원을 받아 8.1% 늘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대비 임금 수준은 69.3%로 2016년에 비해 3.0%p 늘었다.


300인 이상 사업장 정규직 대비 300인 미만 비정규직의 임금격차는 40.3% 수준으로 2016년에 비해 2.9%p 올랐다. 300인 이상 정규직 대비 300인 미만 정규직의 임금은 54.3% 수준으로 2016년에 비해 1.7%p 올랐다.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같은 기업 안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 대비 비정규직의 임금 수준은 5인 미만 사업장 88.8%, 5~29인 사업장 80.1%, 30~299인 사업장 69.6%, 300인 이상 사업장 65.1% 수준이었다.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 수준이 가장 낮은 것은 상여금, 성과급 차이 등 때문이다.

전체 근로자 중 상여금을 적용받는 이들은 54.0%로 정규직 중 64.6%, 비정규직 중 22.5%였다. 비정규직 중 기간제근로자는 47.9%가 상여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일근로자, 단시간근로자, 용역근로자는 상여금 적용률이 낮은 수준을 보였다.


비정규직 유형 중 용역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1만492원으로 15.8% 늘어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단시간근로자는 1만2242원을 받으며 8.6% 증가했다. 중위 임금의 3분의 2 미만을 받는 저임금근로자 비중은 22.3%로 2016년에 비해 1.2%p 낮아졌다.

전체 근로자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168.5시간으로 2016년에 비해 2.6시간 줄었다. 정규직은 183.1시간으로 1.6시간 줄었으며 비정규직은 125.1시간으로 4.2시간 줄었다. 다만 비정규직 중 용역근로자(182.7시간)와 기간제근로자(182.6시간)은 정규직과 유사한 근로시간을 가졌다.

2016년과 비교하면, 용역근로자(-5.5시간), 일일근로자(-3.1시간), 기간제근로자(-1.3시간), 단시간근로자(-0.5시간) 순으로 근로시간이 줄었으나, 파견근로자는 3.9시간 증가했다.

전체 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89% 수준이었으며 정규직은 95%로 소폭 줄었다. 비정규직의 산재보험 가입률은 96.8%로 높은 수준이었으나 국민연금, 고용보험, 건강보험 등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55~69% 수준으로 2016년에 비해 줄었다.

이는 건설경기가 좋아지면서 늘어난 일일근로자, 단시간 근로자의 영향 때문이다. 비정규직 중 파견 및 용역근로자, 기간제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85% 이상으로 높은 수준인 반면 일일근로자와 단시간근로자는 산재보험을 제외하고는 50~60% 안팎의 수준이었다. 일일근로자의 건강보험 및 국민연금 가입률은 각각 12%, 11% 수준에 불과했다.

노조 가입률은 10.1%로 2016년에 비해 0.3%p 올랐다. 이 기간 동안 정규직 가입률은 12.8%로 0.4%p 올랐으며 비정규직 가입률은 1.9%로 0.2%p 늘었다.

전체 근로자의 퇴직연금 가입률은 48.3%로 정규직은 57.2%, 비정규직은 21.8%가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중 기간제근로자는 44.0%, 용역근로자는 41.5% 수준으로 2016년에 비해 5.0%p, 4.5%p씩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