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아이스크림 시장…프리미엄은 쑥쑥

신세계푸드의 프리미엄아이스크림 브랜드 오슬로/사진=신세계푸드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련업계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시판중인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매출액은 2015년 1710억원에서 지난해 1760억으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아이스크림 소매시장이 2조 184억원에서 1조6837억원으로 16.6%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이 같은 결과는 저출산으로 인한 유아 인구감소와 커피, 음료 전문점 등 대체제의 성장으로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고급 디저트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젊은 소비층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구매력을 갖춘 부모들이 자녀를 위한 아이스크림으로 유기농 제품이나 보존료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을 선호하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각 업체마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 경쟁에 나서고 매장을 확대하면서 올해 시장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생우유 아이스크림 ‘오슬로’는 지난해 매출이 2016년 대비 31% 늘었다. 또 최근 서울 여의도 교직원공제회관점과 일산 뉴코아점 등 신규매장 2곳을 오픈하며 매장 수를 14개로 늘렸다. 이와함께 지난해 12월 스타필드 고양점에 첫 매장을 낸 미국 유기농 아이스크림 ‘쓰리트윈즈’의 두 번째 매장도 내달 서울 코엑스에 오픈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생우유나 유기농 재료로 만든 아이스크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장 확대에 나서게 됐다”며 “건강한 재료와 화려한 비주얼을 선호하는 젊은 층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의 '백미당'도 유기농 목장에서 생산한 원유로 만든 소프트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2014년 9월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75곳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홍콩에 1호점을 출점하며 해외 진출을 추진중이다.


롯데푸드의 아이스크림 매장인 '파스퇴르 밀크바'도 저온살균의 건강한 원유로 만든 제품이란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워 17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 롯데몰 은평점과 롯데시네마 김포공항점을 새로 오픈했다.

커피업체중에서는 매일유업의 폴바셋이 상하목장 유기농 원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출시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756억원으로 2016년보다 15%가량 늘었다. 폴바셋은 최근 서울 서초동에 100호점인 '폴바셋 파티시에'를 오픈했으며, 2020년까지 매장을 200개로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