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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횡단할 때 꼭 여분의 물을 챙겨야 하는 이유

[One way ticket]진짜 중요한 것에는 효율성을 고려하지 말고 문제를 해결해야

머니투데이 아비람 제닉 KSP 매니징파트너 |입력 : 2018.05.3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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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트업의 꿈을 이루기전까지는 돌아올 수 없습니다.
/그래픽=김현정 디자인기자
/그래픽=김현정 디자인기자
지금 당신이 가장 가까운 마을이 50킬로미터나 떨어진 사막에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마지막 남은 물 한 방울은 이미 한 시간 전에 다 마셔버렸고, 지금은 매우 목이 탄 상태입니다. 하늘에 떠있는 태양은 무자비하게 내리쬐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한 사람이 나타나 당신에게 시원한 얼음물 한 병을 팔려 합니다. 이 상황이라면 당신은 물을 구매하기 위해 얼마를 지불하겠습니까?

답변을 하기 전에, 일단 상황을 과거로 되돌려봅시다. 당신은 지금 막 사막을 횡단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때 여분의 물을 챙길 수 있는 옵션이 있지만, 정말 이 물이 여행에 꼭 필요한지에 대해선 확신을 갖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사실 물 자체가 필요할 것 같지 않은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렇다면 이 상황에선 굳이 꼭 여분의 물을 챙겨야하는 걸까요?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은 후 당신은 아마도 물이 필요할 확률이 적음에도 꼭 여분의 물을 챙기려고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정작 필요할 때에 물이 없다면 그 가격은 엄청나게 비쌀 것이기 때문이죠. 이에 비해 여분의 짐으로 물을 조금 더 챙기는 것은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드는 일입니다. 내리기 쉬운 결정이죠. 따라서 사막에 갈 땐 반드시 여분의 물을 챙겨야 합니다.

스타트업 삶이란 결국 제약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창업가는 늘 무언가 부족한 상태에 있고(만약 스타트업 삶을 살면서도 뭔가 편안한 느낌이 든다면 그건 뭔가 정말 잘못 돼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부족한 물과 식량을 들고 뜨거운 태양을 맞으며 발을 보호해줄 신발조차 제대로 구비되지 않은 채 사막을 걷고 또 걸어야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제약 사항들이 있음에도 모든 것들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며 여러 어려움들을 견뎌내야하지만, 그 가운데 없앨 수 있는 몇 가지를 파악해 조금 더 즐겁게 운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여행을 자주 다니는 절친한 친구가 있는데, 사실 그 여행 중 50% 이상은 출장입니다. 따라서 이 친구는 인터넷이 연결이 안 되는 오프라인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 아주 끔찍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적어도 5~6개의 메신저 프로그램에 연결 돼 있고 3~4개의 소셜 네트워크에도 연결돼 있으며, 하루에도 수백 통의 이메일에 답변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단 1시간만이라도 인터넷이 끊겨져 있으면 심한 금단 현상을 겪습니다.

따라서 출장이라는 것 자체가 이 친구에겐 늘 힘든 일입니다. 와이파이가 있는 곳을 찾아다녀야 하는 지속적인 스트레스도 있고, 심지어 레스토랑에 들어가서는 메뉴 주문 전에 바로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묻기도 합니다. 일반 사람들에게는 몇 시간동안 인터넷 없이 사는 것이 별 대수롭지 않은 일일 수 있지만 이 친구에게 만큼은 인터넷 사용불가라는 것은 아주 끔찍한 스트레스이죠.

그런데 여기서 문제를 정확히 정의한다면 해결책은 명료합니다. 요즘엔 휴대용 와이파이기기를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 받을 수 있거든요. 1년에 100불 정도면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이 필요한 상황이 올 경우, 와이파이기기는 앞서 말한 사막 속의 물 한병 같은 느낌을 줄 것입니다. 그렇다면 적은 금액으로 큰 스트레스를 없앨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에게 있어 사막 속 물 한 병은 무엇에 해당되나요? 제가 이 질문을 몇몇 친구들에게 물었더니, 대부분은 자신들에게 그런 문제가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다 잠시 더 생각을 해본 뒤 어떤 부분에서 특히나 스트레스를 느끼는 부분이 있다고 말하더니 곧 문제에 대한 정의가 내려졌고, 이에 대한 저렴하고 확실한 해결책까지도 찾았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사실 우리가 이런 것들을 고려하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 사회가 효율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이죠. 만약 1년에 겨우 한 두번 정도를 사용하고 말 것이라면, 휴대용 와이파이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은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때 진짜 비용은 무시합니다. 그 비용은 바로 우리가 ‘플랜 B’를 가지지 못함으로써 느끼는 두려움과 스트레스입니다. 이에 대해 저는 "진짜 중요한 것이라면 효율성을 생각하지 말고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여분의 준비를 해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조언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에 대해선 제 개인적인 이야기도 있습니다. 지난 몇년간 제 스트레스의 요인은 바로 시간부족이었습니다. 스케줄을 항상 미팅으로 가득 채우면서도 정말로 이 미팅들이 모두 진행될까에 대한 걱정이 있었죠. 그리고 제가 이런 스트레스 원인을 깨달은 후엔 저는 과도하리라만큼 시간수집가(time collector)가 됐습니다.

요즘 저는 하루에 2~3개의 확실한 미팅들을 제외하곤 제 달력을 완전히 비워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니 새로운 일들(미팅이나 전화연락 또는 급하게 처리해야할 일)이 생겨도 받아들일 수 있게 돼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무작정 수락하고 달력에 쌓아놓다가 잊어버리고 말았던 많은 약속들에 대해서도 이를 거절하거나 미룰 수 있게도 만들어줬습니다. 시간이란 참으로 귀중한 자원이고, 따라서 저는 만약을 대비해 조금의 여분 시간을 항상 남겨두도록 스스로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에게 있어 일을 할 때 없으면 안될 귀중한 자원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이를 갖지 못하는데서 오는 두려움이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있나요? 만약 그렇다면 비록 ‘낭비’라고 느낄지라도 그 자원에 대한 여유분을 가지면 결국엔 훨씬 더 생산적이 될 수 있습니다. (번역: 신경아)


Bring extra water to the desert

Imagine you’re in the desert, 50 kilometers from the nearest town. You have finished the last drop of water hours ago and you are getting thirsty. The sun above is beating you mercilessly.

A guy appears out of nowhere and has an ice cold crystal-clear bottle of water to sell you. How much would you pay for it?

Keep that answer in mind and now move back in time just slightly. You are about to go on a journey through the desert; you have the option of packing some extra water, but you are not sure if you’ll need it on your journey or not – in fact, high chances are, you won’t need it at all. Will you still pack the extra weight?

Given the story above, you’ll be smart to pack the extra water even if the chances are small that you will actually need it. Simple: the cost of not having the water when you need it, is huge. The cost of packing extra water (and not using it) is small. It’s an easy decision. Take more water when going to the desert.

Startup life is a story of constraints: we are in constant shortage (I’ve mentioned before: if your startup life are comfortable, you are definitely doing something very wrong). When living the startup life, we learn to go through the desert with not enough water, and not enough food, usually with the hot sun above us and without proper shoes to protect us from the sand. But even though there are many constraints, not all of them are the same to all people. And while you need to endure a lot of hardship during your startup journey, make that a bit more pleasant by identifying some constraints that can be lifted.

For example, a good friend of mine travels a lot; perhaps 50% or more of his time is spent on business trips. For my friend, being offline is a terrible hardship. At any single time he is connected to 5~6 messaging programs, 3~4 social networks and on top answers hundreds of emails a day. To miss even an hour of Internet causes him to experience severe withdrawal symptoms. Being on business trips makes it difficult – he is in constant stress to find an open WiFi spot, and when entering a restaurant he will ask for the WiFi password before looking at the menu. For many people, being a few hours (even a few days) without Internet is not a big deal. But for him, the cost of not having Internet available around the clock is painful stress.

The solution is obvious, once you define the problem. Portable international WiFi hotspot is now available at low prices; for $100 a year you can guarantee to have Internet any time and any place – even internationally. You may not need to use it at all, but if you do, it may be like fresh water in the desert. Isn’t it worth paying a small amount to eliminate such a huge source of stress?

What is your own water in the desert equivalent? I asked a few friends; most of them did not think they had such a problem, but when thinking more they found something that was especially stressing and discovered that as soon as the problem is defined, the solution becomes obvious – usually cheap and available. There’s a reason we don’t immediately think about this – our society advocates efficiency; it seems like a waste to sign up to a roaming Internet service if we only end up using it once or twice a year. But this ignores the real cost – the stress and fear when not having a “plan B” - easy alternative solution. My advice: don’t be efficient on stuff that really matters; splurge on extra for anything you are worried about.

My personal story is related. For many years my cause of stress was lack of time. I used to pack my schedule with meetings and was in constant worry making it all happen. When I realized this source of stress, I became an excessive time collector: these days I keep my calendar almost completely clear, with no more than two or three defined meetings or events per day. This abundant time allows me to accept any new task (meeting, call or urgent task) at a moment’s notice and also allows me to decline or postpone lots of activities I normally would have piled on my calendar (but may have eventually missed). Time is my precious resource and I decided to keep extra of it with me for emergencies.

What is your precious resource, something you cannot work well without? Does the fear of not having it causes you stress? If so, find how to keep extra of that resource and you may find that despite this perceived “waste” you are being much more productive.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8년 5월 30일 (19:0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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