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주진우 녹취록 논란…이재명 "정치공작"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주진우(왼쪽), 김부선/사진=뉴스1

배우 김부선과 주진우 시사인 기자의 통화 내용으로 추정되는 녹취록이 퍼지고 있다. 김부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둘러싼 '여배우 스캔들'의 여배우로 거론된 바 있다.

30일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에는 '주진우와 김부선의 통화내용'이라는 제목의 음성파일이 게재되고 있다. 공개된 파일 속 주진우로 추정되는 남성은 김부선으로 여겨지는 여성에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얘기라고 알려진 SNS글을 수정하라고 말한다.

남성은 "'성남에 있는 총각도 아닌' 그 글 있잖아. 이게 특정인이 아니라고 정리하면 좋겠어요. 이재명도 대마 얘기하고 그런 건 잘못했잖아. 거기서도 사과를 하게 해야지"라고 말했다. 이에 여성은 "어떻게 글을 쓰면 좋겠냐"며 글을 좀 만들어 달라"고 답한다.

그러자 남성은 "생각지 못하게 소란이 일어나 당혹스럽습니다. 몇 년 전 저희 아이 양육비 문제로 이재명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한 일이 있었는데 제가 생각한 것과 달리 결과가 좋지 않게 끝났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 섭섭하고 화가 납니다. 이번 것도 그런 마음에서 던진 이야기였는데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서 이재명 시장에게 미안하다. 이재명 시장과는 관계없는 일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뜻을 펼치면서 이 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열심히 살고 있는데 또 이런 일이 벌어져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기회가 나면 악의적으로 우릴 매도하는 사람들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여성의 SNS에 올릴 문구를 자세히 알려준다.

이후 실제로 김부선이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글은 주 기자가 불러진 내용과 매우 흡사했다.

/사진=이재명 공식 트위터 캡처

논란이 계속되자 이 후보는 자신의 SNS에 "여배우 김부선과의 악성루머의 진실"이란 제목으로 "두번에 걸쳐 김부선의 사과를 받았던 사항이며 악성루머를 퍼뜨린 악플러의 최후는 철창행"이란 글을 올려 강력히 경고했다. 또 이 후보는 31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녹취록은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