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성장률 1.0%…국민총소득 1.3% 증가(상보)

하늘에서 바라본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을 기다리는 컨테이너들이 빼곡히 쌓여 있다. 2017.2.1/사진=뉴스1

올해 1분기 성장률이 1.0%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1.1%)와 비교해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역성장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0.2%)보다는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건설투자, 설비투자,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전 분기 성장률이 부진했던 데 대한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95조6058억원으로 전기대비 1.0%, 전년동기대비 2.8% 각각 성장했다.

경제활동별 성장률은 △제조업 1.6% △서비스업 1.1% △건설업 2.1% △농림어업 6.0%로 각각 집계됐다. 서비스업 성장률은 2013년 2분기(1.2%) 이후 19분기 만에 최고치였다.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등은 감소했지만 금융 및 보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개선된 영향이다. 건설업 성장률도 지난해 1분기(4.8%) 이후 4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지출항목별로 성장요인을 보면 민간소비는 승용차, 가전 등 내구재와 가방 등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0.7% 증가했다.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높아졌지만,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0.5%) 이후 4분기 만에 가장 낮았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등이 늘어 2.2% 증가했다. 2012년 1분기(2.8%) 이후 24분기 만에 최고치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8%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4.2%) 이후 4분기 만에 최고치다. 속보치와 비교해선 1.0%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설비투자는 일반기계, 정밀기기 등 기계류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 3.4% 증가했다. 역시 속보치보다 1.8%포인트 낮게 수정됐다.

수출은 반도체,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4.4% 증가했다. 재화 수출이 4.5% 늘었고 비거주자 국내소비가 늘면서 서비스수출도 3.1% 증가했다. 수입은 천연가스와 기계류 등이 늘어 4.9% 증가했다. 특히 재화수입은 7.1% 늘어 2011년 1분기(9.0%) 이후 28분기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분기 성장률이 속보치보다 하향 조정된 것은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실적이 지난 4월 집계보다 나빴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성장 기여도는 내수 1.2%포인트, 순수출 0.0%포인트로 각각 집계됐다.

1분기 실질 GNI는 411조2627억원으로 전기대비 1.3% 늘었다. GNI 증가율은 GDP 성장률보다 높았다. 실질국외순수추요소소득이 -1조3000억원을 기록했지만 교역조건 개선으로 16조9000억원의 실질무역손익이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분기 총저축액은 151조7000억원으로 전기대비 1.9% 감소했다. 총저축률은 34.9%로 전기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총저축률은 2015년 4분기(34.9%) 이후 9분기 만에 가장 낮았다. 최종소비지출(1.4%)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0.2%)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 설명이다.

국내총투자율은 31.4%로 전기대비 0.4%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3분기(31.0%) 이후 2분기 만에 최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