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높은 스마트공장 지으려면 '숫자' 목표 피해야"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왼쪽 세번째부터)임춘성 중소기업 4차 산업혁명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원재희 공동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높은 수준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해 스마트공장 보급의 정량적 목표를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산업구조 고도화 등 스마트 생태계 구축을 위한 질적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 4차 산업혁명위원회'는 1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위원, 학계·업계 관계자 30여명과 함께 3차 회의를 열고 스마트공장 구축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정종필 성균관대학교 스마트팩토리융합학과 교수의 '중소기업에 적합한 스마트팩토리 모델과 추진방안' 발제 후 발제 후 패널토론,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정 교수는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생산성을 향상하여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정부가 지난해까지 5003개사의 스마트공장을 보급했고 3월 초에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스마트공장 확산 및 고도화 전략'을 발표하는 등 관심과 체계적인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보급한 스마트공장이 높은 수준이 되기 위해서는 정량적 목표를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2만개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교수는 '목표량 채우기'식의 스마트공장 보급이 아닌 산업구조 고도화·스마트 생태계 구축을 위한 질적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내 제조업의 단계별·업종별 고도화, 제조업-서비스업의 융합·혁신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 스마트공장 솔루션 공급자에 대한 신뢰성·안정성 실증기회 확대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용 솔루션 개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테스트베드 구축 △자발적 참여가 가능한 선도모델 구축 △사이버물리시스템·지능형 솔루션 개발 등도 제안했다.

이어 임춘성 공동위원장이 주재한 패널토론에서는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인재정책관, 전은경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김광희 중소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민성희 KDB산업기술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 최상원 용진기업 연구소장 등이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패널토론자들은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해 △중소기업 중심 지원 시스템 전환 △중소기업의 인식제고를 위한 선도 모델 확산 △현실성 있는 스마트공장 로드맵 마련 △스마트공장 전문가 양성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