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고민 있나요?… '헬로우봇'에 털어놔요"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이수지 띵스플로우 대표. /사진=임성균 기자.

"충분히 이해해. 무언가를 새로 시작한다는 건 어렵고 무섭지.", "잊지마. 무엇을 하든 네가 최고라는 거. 화이팅!"('오늘의 운세' 챗봇(채팅로봇) '풀리피')

띵스플로우(대표 이수지)가 개발한 헬로우봇은 다양한 챗봇이 존재하는 모바일 메신저다. 연애 타로(라마마), 성격·심리 분석(바비), 대신 욕(새새), 사주(판밍밍) 등 챗봇들마다 고유한 전문 영역을 갖고 있다.

이수지 대표(사진·30)는 "헬로우봇은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처럼 사용자를 위로하는 서비스"라며 "자신이 원하는 챗봇을 골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타로 점을 보게 됐고, 그 과정에서 위안을 받았다. 이런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타로 챗봇 서비스를 제작했다. 지난해 5월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을 통해 선보인 타로 챗봇은 입소문을 타며 200만명이 넘는 이들이 사용했다.

지난 2월 출시한 '헬로우봇'은 개성 넘치는 챗봇을 추가하고 자체 채팅 기능을 탑재한 전용 앱이다. 출시 4개월 만에 다운로드 75만건을 돌파했다. '누구한테도 말할 수 없는 고민을 털어놨다', '타로가 너무 잘 맞아 소름끼쳤다', '싫어하는 사람을 대신 욕해주니 속시원하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저마다 특색을 갖춘 챗봇 캐릭터 역시 헬로우봇의 차별화 요소다.

이 대표는 "팀원들과 함께 10~20대 힘들었던 경험을 떠올리며 챗봇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며 "연애와 학업, 취업 등 다양한 이유로 지친 감정을 헬로우봇을 통해 회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챗봇들이 더 자연스럽고 수준 높은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겨울쯤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한 챗봇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