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中' 김현미 장관, "BMW 차종 운행자제 권고"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 중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머니투데이 DB

'하계 휴가' 중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잇따른 화재 사고로 리콜 조치가 내려진 BMW 차량에 대해 '운행자제'를 권고했다.

운전자 안전과 직결되는 중대 사안인 만큼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발견되는 문제는 법적 절차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단 방침이다.

김현미 장관은 3일 관련 입장 발표문을 통해, "최근 기록적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BMW 차량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크게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하고 투명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기관과 민간 전문가를 다 참여시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규명하고 한 점 의혹 없이 소상하게 밝혀 신속하게 알려드리겠다"며 "이 과정에서 발견되는 문제에 대해선 법적 절차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정부 기관과 BMW의 대응과정이 적절했는지도 점검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국토부는 국민 안전확보를 위해 리콜제도 등 현행 법령과 제도가 적절한지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BMW 측에도 경각심을 갖고 책임 있는 자세로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김 장관은 "국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대체차량을 제공하고 조사에 필요한 관련 부품 및 기술자료 등 모든 자료를 빠짐없이 신속하게 제공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끝으로 해당 차량을 소유한 국민들에게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안전점검을 받고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최대한 운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BMW는 BMW520d 등 올해 들어 30건 가까운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조처를 취하지 않다 지난달 26일 국토부의 요청을 받고나서야 10만6000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국토부도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조치를 미뤄 늑장 대응이란 비판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