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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대규모 女 집회 "자칭 페미 문재인은 응답하라"

(종합) 오후 6시 기준 4만5000명 운집…"찍는 놈, 올린 놈, 파는 놈, 보는 놈 엄정처벌 하라"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입력 : 2018.08.04 19:31|조회 : 6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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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가 열렸다./사진=이해진 기자
4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가 열렸다./사진=이해진 기자
불법촬영 편파수사를 규탄하는 여성 수만 명이 이번에는 광화문으로 쏟아져나왔다. 그동안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일대에서 열려 '혜화역 시위'라 불렸던 시위가 처음으로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졌다.

4일 오후 4시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서울 광화문역 9번 출구 앞 광화문 광장은 붉은 물결로 가득찼다. 빨간색 옷과 소품을 갖춘 여성들이 '제4차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광화문을 찾았다. 빨간색은 여성들의 분노를 보여주기 위해 정한 색이다. 참가자들은 광화문 북측광장과 중앙광장을 점거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지난달 7일 열린 집회만큼 대규모 인원이 참가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주최측 추산 4만5000명이 모였다.

집회 주최 측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서울뿐 아니라 대구·울산·목포·익산·전주·천안·청주·평택 등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22대의 버스를 대절해 온 참가자만 1000여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는 불법촬영 피해로 숨진 여성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이어 집회 주최측은 "여성인권 단일 의제 시위로는 아시아 최대 인원이 모여 불법촬영 편파수사를 규탄했다"며 "그러나 창와대의 답변은 부실했고 사법부와 입법부도 실질적인 제도 개선에 나서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판처럼 뜨거운 오늘 우리가 광화문 광장에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일상 생활 속에서 불법촬영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과 피해자가 됐을 때 국가로부터 보호받지 못한다는 두려움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들은 "성차별 사법 불평등 중단하라", "남(男) 가해자 감싸주기 집어쳐라", "여남(女男) 경찰 9대1로 만들어라", "자칭 페미 문재인은 응답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지난 집회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들은 "페미 공약 걸어놓고 나몰라라한다"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사과하라"고 외쳤다. 앞서 3차 집회에서는 홍대 몰카 사건이 편파 수사가 아니라는 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공격적인 구호가 나와 논란을 빚었다.
4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에서 삭발식이 진행됐다./사진=이해진 기자
4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에서 삭발식이 진행됐다./사진=이해진 기자
불법촬영 수사에 대한 사법 당국의 편파수사를 규탄하는 연극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이들은 웹하드에 불법촬영물을 상습유포한 남성들이 재판과 경찰 단속에서 5만원 벌금형을 처벌 받는 내용의 연극을 선보였다. 주최측은 "불법촬영 찍는 놈, 올린 놈, 파는 놈, 보는 놈 모두 구속수사해 엄정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도 3차 집회에 이어 여성 5명의 삭발식이 진행됐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인 한 여성은 귀밑까지 짧게 머리를 잘랐다. 이 여성은 "우리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꾸밈노동'을 강요받아왔다"며 "이제 긴 머리를 자름으로써 여성이 남성의 성적대상화로서의 존재가 아닌 똑같은 사람임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오후 7시쯤 마무리됐다. 오후 4시40분쯤 무더위에 지친 시위 참가자가 어지러움을 호소해 119구급대에 의해 이송되는 등 40여명이 주최측이 마련한 의료부스에서 휴식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여경 170명 포함 경력 4대 중대(400여명)를 집회장소 인근에 배치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민갑룡 경찰청장이 모습을 보였다. 민 청장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1시간 가량 일부 참모진과 함께 비공식 일정으로 집회 현장을 찾았다.

생물학적 여성만 참가할 수 있다는 집회 규정에 따라 민 청장은 광장 건너편 인도에서 집회 현장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민 청장은 전날에는 그동안 집회가 열렸던 혜화역을 찾아 '불법촬영 근절 캠페인'을 했다. 지난달 취임한 민 청장은 취임 1호 정책으로 '불법촬영 등 여성대상 범죄 근절대책'을 발표했다.

한편 이번 집회는 홍익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에서 시작됐다. 이들은 경찰이 홍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 피의자를 사건 발생 12일 만에 붙잡은 걸 두고 피해자가 여성이 아닌 남성이어서 빠른 수사가 이뤄진 '편파수사'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여성 피해자가 대부분인 몰카 범죄에 대한 엄중 처벌과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이해진
이해진 hjl1210@mt.co.kr

안녕하세요 사회부 사건팀 이해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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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ltw27  | 2018.08.04 22:31

완전평등하고, 안전하고, 평온하고, 전쟁없고, 범죄없는 그런 사회는 과거에도 미래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페미니즘은 우리사회의 일부에 해당하며, 미래의 대안적인 사회가 될 수도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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