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평오 KOTRA 사장 "올해 수출 6000억弗에 낙관"

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이 13일 서울 청진동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출입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하반기 수출전망과 일자리 사업, 혁신과제 추진 현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KOTRA

권평오 대한무역투자공사(KOTRA) 사장이 13일 “올해 사상 첫 6000억달러 수출 달성에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이날 서울 청진동의 한 식당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들어 8월까지 수출 증가율이 6.6%로 남은 4개월간 수출이 지난해보다 1% 정도만 증가하면 6000억달러가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사장은 “KOTRA의 강점이 해외 127개 무역관에서 해외 바이어들과 매순간 호흡을 하면서 ‘한국 상품을 얼마만큼 가져 오겠다’는 시장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3분기 (동향이) 괜찮았고 지금 4분기 (동향을) 조사 중인데 보고 받기로는 괜찮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 수출 전선에 대해서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권 사장은 “과거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년 6개월동안 무역투자실장을 지내 감각이 있다”고 전제하면서 “내년에 국제교역환경에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요 2개국(G2), 즉 미·중 통상 분쟁이 어떤 방향으로 계속되고 다른 국가의 무역환경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변화”라며 “무역환경이 악화되면 교역 둔화뿐 아니라 우리 수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다른 나라까지 보호무역주의가 확살된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127개 해외무역관과 매순간 시장을 모니터링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선제적으로 대응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일자리 창출도 강조했다. 권 사장은 “취임 이후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취업 및 창업 지원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KOTRA는 권 사장 취임 이후 해외 취업 추진 무역관을 기존 35개에서 올해 50개로 확대했다.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20년에는 해외 취업 성공 1000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코트라는 해외에서 대한민국 출신이 운영하는 한상기업과의 '1사 1청년 일자리 운동'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547곳이 동참하고 있으며 이중 87개의 기업에서 144명을 이미 채용했다.

해외 창업 지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까지 150개 해외창업기업 배출이 목표다. 지난달에는 해외 창업 지원 무역관을 10개 지정했는데 해외 창업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자금유치, 판로 확보 등 밀착 서비스를 제공한다.

권 사장은 “우리 기업의 외국 지사나 한상기업 또는 우리 젊은이들이 해외 스타트업에 진출하는 등에 대한 지원을 취임 이후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며 “해외 취업 알선도 좋지만 스타트업을 지원하게 되면 훨씬 더 좋고 지속가능한 일자리가 더욱 많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취임과 동시에 드라이브를 시작한 조직혁신도 강조했다. KOTRA는 △조직 △사업 △조직문화 △인사 등 총 45개 세부 혁신과제를 추진 중인데 권 사장 취임 5개월차인 현재 23건(51%)의 과제를 완료했다.

권 사장은 “코트라가 고유한 미션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경영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남은 혁신과제들을 조기에 실천하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분야로 혁신을 확산하겠다”며 “정기적으로 혁신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업 및 서비스 혁신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