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세계 최대 규모 페열발전설비 완공…年 270억 절감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쌍용양회는 18일 동해공장에서 홍사승 회장(사진 오른쪽에서부터 6번째), 이현준 대표(오른쪽에서부터 7번째) 등 회사 및 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단일 시멘트 생산공장으로는 최대 규모인 43.5MWh 규모의 폐열발전설비를 완공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

쌍용양회 동해공장 폐열발전 전경./사진제공=쌍용양회

쌍용양회는 18일 동해공장에서 홍사승 회장(사진 오른쪽에서부터 6번째), 이현준 대표(오른쪽에서부터 7번째) 등 회사 및 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단일 시멘트 생산공장으로는 최대 규모인 43.5MWh 규모의 폐열발전설비를 완공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

쌍용양회 (7,000원 0.00%)는 18일 강원도 동해시 동해공장에서 단일 시멘트 생산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인 43.5MWh(메가와트시) 규모(연간 발전량 28만1000MWh)의 폐열발전설비를 완공하고 기공식을 가졌고 밝혔다.

폐열발전은 시멘트 반제품인 클링커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열을 회수해 전력을 재생산하는 설비다. 시멘트 생산설비의 핵심인 킬른(Kiln, 소성로)에서 사용하는 1450℃의 열은 소성공정을 거쳐 350℃까지 떨어지는데, 이 열을 예열실과 냉각기에 설치한 보일러를 통해 전환시킨 스팀으로 터빈을 가동시키는 방식이다.

제조원가의 30%를 차지하는 전력비 절감방안을 고민하던 쌍용양회는 2016년 이사회 승인을 거쳐 동해공장에 폐열발전설비 공사를 시작했다. 26개월 동안 투입된 자본은 약 1000억원이다. 킬른 6기에 11개의 보일러와 터빈, 냉각탑 등을 설치했다. 이렇게 해서 완공된 폐열발전설비는 매년 동해공장(북평공장 포함)이 사용하는 전력량 84만MWh의 33%인 28만MWh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270억원 수준이다.

앞서 쌍용양회는 4월부터 22MWh 규모의 ESS(전력저장장치) 설비를 가동시켰다. 가격이 저렴한 심야시간에 전력을 충전해 비싼 낮 시간에 활용하는 시설물이다. 특히 쌍용양회는 자체 부하운전 점검 결과 국내 최고 수준의 발전효율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쌍용양회는 지난 2년 간 진행해온 대규모 설비투자가 마무리됨에 따라 한층 강화된 원가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설명이다. ESS와 폐열발전설비 가동으로만 연간 300억원 이상의 전력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추대영 쌍용양회 동해공장장은 "착공 이전부터 국·내외 사례를 면밀히 검토해 설계에 반영했고 일부 라인을 시범 운영하면서 최적화에 힘쓴 결과"라며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공장을 오랜 기간 운영하면서 축적해 온 안정적인 설비 운영도 크게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홍사승 쌍용양회 회장과 이현준 대표 등 회사 및 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