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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세]'병원법(관행)' 위에 메디슈머

우리가 보는 세상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입력 : 2018.10.1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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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대학병원에서 검사한 건 한 거고 우리 병원에 오셨으면 여기서도 엑스레이 찍고 각종 검사를 다 받아야 합니다. 수액은 기본적으로 1주일 맞아야 합니다. 법이 그래요. 우리 병원법(관행)이요.” 정부가 시행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 강동구 소재 정형외과병원 간호사의 말이다. 이 병원은 보건복지부 인증 의료기관이기도 하다.

대학병원에서 퇴원 전까지 검사한 기록을 모두 제출했지만 환자 A씨는 같은 날 이 병원에 입원하면서 다시 각종 검사를 받아야 했다. 또 입원과 동시에 무조건 수액을 1주일 이상 맞아야 한다고 했다. 이유가 기가 막혔다. 환자를 위한 조치가 아니라 병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의료수가를 받기 위해 기본적으로 하는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병원에서 환자에게 해가 되는 수액을 투여할 리 없고 건강보험으로 환자의 부담액도 크지 않았지만 A씨는 피부가 예민해 꼭 필요하지 않다면 수액주사를 맞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간호사는 의료법상 최소 5일 이상 맞아야 한다고 했다가 어떤 의료법인지 되묻자 우리 병원법(관행)이라고 했단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도 문제가 있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병원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팀을 이뤄 입원환자에게 24시간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간병부담을 해소하고 입원서비스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서비스로 시작됐다. 이 서비스는 보호자들의 부담을 확실히 덜어준다.

문제는 간병인당 환자 수다. 이 병원의 경우 1~5인실 병실 8개에 입원한 20여명의 환자를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한 팀이 모두 돌본다. 호출버튼을 누르면 조무사가 달려가 불편을 해소해주는 시스템이다. 여러 명에게 갑자기 위급상황이 닥치면 대처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보행이 어려워 간병인의 손이 많이 필요한 환자들이 있기에는 적절치 못한 병원이었으나 간병인당 환자 수에 대한 정보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하는 병원을 검색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도, 해당 병원 홈페이지에도 없었다.

퇴원할 때 비용을 결제해야 처방 및 수납 내역서를 주는 게 병원의 또다른 관행이다. 환자나 보호자가 내역서를 먼저 보고 잘못 계산된 게 없는지 살핀 후 결제하는 게 순서일 텐데 대학병원부터 동네병원까지 대부분 결제 후 내역서를 주는 걸 당연시한다.

최근 의료기기업체 영업사원의 불법 대리수술로 환자가 뇌사상태에 빠진 충격적인 사건이 아니더라도 환자들이 수긍하기 어려운 병원의 일상적인 관행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부족한 정보와 일부 상업적인 의료행위에 환자와 보호자들의 불신은 계속 커지고 있다. 의료소비자의 알권리와 합리적인 의료이용을 위해 ‘메디슈머(Medical+Consumer)’ 확산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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