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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너무 상했네…" 영양 강요하는 미용실들 (영상)

[대신 물어봐드립니다]⑬연예인 머리는 고데기 맞아… 손상모는 파마 권하지 않아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이상봉 기자 |입력 : 2018.10.14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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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연 머리요? 절대 이렇게 안 나와요"

인터넷에 '장도연 머리 잘하는 곳'을 검색해 찾아 간 미용실이었다. 자주 해본 스타일이라고 얘기해봤지만 "짧게 자르면 후회할 거다"는 말 뿐이었다. 괜찮으니 잘라 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돌아온 대답은 "해드릴 수는 있는데 워낙 손상이 심해서 영양하셔야 하고요. 다운펌으로 뿌리 누르고 볼륨매직까지 해야 그나마 좀 비슷할거예요"

결국 머리를 하지 않고 미용실을 나왔다. 입씨름이 길어지자 머리를 맡기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미용실에서 고객이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안 해주는 사례가 많다. 하고 싶은 헤어스타일 사진을 보여주면 미용사들은 파마만으로는 원하는 머리 모양이 나오지 않고 추후 손질을 해야만 원하는 스타일이 나온다는 설명을 덧붙인다. 모발과 미용 방식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고객들은 원하는 스타일 대신 미용사가 권하는 스타일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낸다.

미용실에서 파마를 하는 모습(왼쪽)과 배우 이하늬가 방송에서 고데기로 머리를 손질하는 모습 /사진=이미지투데이, 온스타일 '겟잇뷰티'
미용실에서 파마를 하는 모습(왼쪽)과 배우 이하늬가 방송에서 고데기로 머리를 손질하는 모습 /사진=이미지투데이, 온스타일 '겟잇뷰티'
직장인 박춘광씨(28)는 "한 번도 원하는 머리 모양을 해본 적이 없다"면서 "파마를 하러 가면 머리카락이 다 끊어져서 안 된다고 하고, 스타일이라도 바꿔달라고 하면 기장이 짧아서 안 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결국 미용실에서 해주는대로 머리를 하고 나온다"고 덧붙였다.

미용사들은 머릿결 손상을 이유로 프리미엄 시술이나 영양을 권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 고객들은 자신의 모발의 손상도나 상태 등에 대한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미용사의 판단에 전적으로 맡겨야 한다. 다양한 옵션 추가로 인해 기존에 책정됐던 비용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내야 하는 고객들은 금전적 부담도 크다는 의견도 있다.

직장인 안서현씨(27)는 "파마를 하러 가면 영양까지 패키지로 권해 최소 5만원에서 10만원까지 가격이 추가된다"면서 "미용실만 가면 호갱(호구 고객을 이르는 말)이 된 기분"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안씨는 "영양을 안 받겠다고 하면 손상이 심하다면서 프리미엄 파마를 추천한다"면서 "그럴거면 일반 파마는 왜 만들어놨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미용실에서는 왜 고객이 원하는 파마를 안 해줄까. 현직 미용사 세 명에게 '미용실 오해와 진실'에 대해 물었다.

Q. "손님 이건 고데기예요"… 원하는 머리 왜 안 해주나요?

-3년차 미용사 K씨(24세) : 사진을 보면 80% 이상 고데기로 만든 헤어스타일인지 파마인지 알 수 있다. 고데기라고 말하는 건 정말 고데기로 한 머리인 경우다. 사람마다 모근과 모발 상태가 다른데, 파마로 가능한 스타일이라도 모근과 모발 상태에 따라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다. 머릿결 상태가 안 좋으면 결과가 만족할만한 상태가 안 나올 확률이 높다. 그럴 땐 파마를 추천하지 않는다.

-9년차 미용사 I씨(28세): 파마로는 연예인 머리 스타일이 나오지 않는다. 특히 사람마다 모질이 달라서 같은 파마라도 결과가 다를 수밖에 없다. 보통 보여준 사진은 자연스러운 컬인데 고객들에게는 사진보다 컬이 더 강한 느낌의 파마를 권하는 편이다.

-10년차 미용사 H씨(30세): 고객들이 보여준 사진은 대부분 고데기나 드라이로 자연스럽게 한 헤어스타일이다. 사진 속 자연스러운 파마를 하면 1주일만 돼도 풀린 느낌이 나고, 말리는 방법에 따라서도 모양이 많이 달라진다. 연예인들은 스타일 리스트들이 수시로 관리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머리 모양이 나온다. 고객들에게 미리 연예인 헤어스타일이 나올 수 없는 이유를 고지해준다.

Q. "머릿결이 다 상해서" 다짜고짜 영양 권유, 혹시 바가지?

-3년차 미용사 K씨(24세): 상황마다 다르다. 미용사 혹은 가게마다 스타일이 다 달라서 명확하게 말할 수 없다. 보통 영업을 권장하는 미용실에서는 영양을 좀 더 권하기도 하고, 손님과의 친밀도에 따라 권하는 영양 서비스가 달라질 수 있다.

-9년차 미용사 I씨(28세): 영양을 권하는 이유는 모발 자체가 염색이나 파마 등으로 이미 손상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모발이 너무 상한 상태면 파마나 염색 등을 해도 원하는 스타일링이 안 나온다. 그나마 파마 약에 영양제를 첨가하면 추가 손상이 덜하고, 비교적 원하는 모양을 만들 수 있다.

-10년차 미용사 H씨(30세): 파마를 하면 큐티클이 벗겨지고 손상되는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파마하는 전 과정에 영양을 넣는다. 요즘엔 워낙 염색이나 파마를 했던 고객들이 많아서 이미 손상된 모발이 많다. 손상모에 파마를 하면 탄력 있는 모양이 안 나온다. 예쁘고 건강한 컬을 위해 단계별 클리닉을 권한다. 영양은 크게 파마 전·중간·후 3단계로 나뉘는데, 3단계 영양을 모두 해야 가장 좋지만 이 부분은 고객들 선택에 맡긴다.

/사진제공=픽사베이
/사진제공=픽사베이
Q. "원하는 머리가 안 나왔어요"… 해결책은?

-3년차 미용사 K씨(24세): 사진을 보여주는 경우에는 처음부터 100% 같을 수 없다고 말씀드린다. 사람마다 피부톤과 얼굴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본인 얼굴에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 각기 다르다. 연예인들 사진을 보여주고 똑같이 해달라고 하면 아무래도 본인 만족도는 떨어지는 편이다. 그래서 똑같은 스타일이 나올 수 없다고 미리 말한다.

-9년차 미용사 I씨(28세): 정말 마음에 안 드는 스타일이 나왔을 땐 고객이 1주일 안으로 미용실을 방문하면 무료로 재시술을 진행한다. 만약 머릿결이 지나치게 손상됐다고 항의하면 클리닉을 서비스로 해준다. 그런데 이 경우에는 고객들이 모발 관리를 잘 못한 경우가 많아서 디자이너 입장에서 억울한 측면도 있다.

-10년차 미용사 H씨(30세): 파마나 염색을 한 날은 모발이 손상돼 있는 상태다. 원하는 스타일이 안 나왔을 땐 1주일 뒤에 미용실에 재방문하면 서비스로 머리를 다시 해준다고 안내한다. 만약 파마가 금방 풀렸다면 최소 2주 안에 미용실에 다시 연락을 줘야 한다. 머릿결이 지나치게 손상된 경우엔 환불과 케어 서비스를 진행할 때도 있다.

김자아
김자아 kimself@mt.co.kr

디지털뉴스부 김자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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