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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홍남기 "현장에서 뛰는 야전사령관이 될 것"

부총리 지명 직후 기자들과 간담회…홍 후보자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에 역점"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입력 : 2018.11.0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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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9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2018.1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9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2018.1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9일 "경제팀이 원팀으로 작동되도록 할 것"이라며 "현장에서 뛰는 야전사령관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앞으로 이끌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는 이날 부총리 지명 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팀의 팀워크를 굉장히 존중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아래는 홍 후보자의 소감과 일문일답 내용이다.

-소감은?
▶오늘 제가 경제부총리 후보자로 지명을 받았다. 역량이 많이 부족한데 과분한 직책의 후보자로 지명됐다고 생각한다. 어렵고 중대한 시기이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과 무게감을 느낀다. 먼저 청문회를 착실하게 준비하겠다. 청문회를 잘 통과해서 이 직책을 맡게 된다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의 탄력을 제고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 우리 경제가 구조적인 전환기에 들어가 있는데, 우리 경제의 역동성과 성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경제 포용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는데 진력과 전력을 하겠다. 역동성과 포용성이 잘 조화돼서 우리들이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 달성에 진력하겠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연락을 받았나?
▶10월 중순 경에 검증 자료를 내라는 통보를 받았다. 경제부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는 건 사실상 오늘 받은 거나 마찬가지다. 인사권자의 최종적 결정이 저한테 전달된 것은 사실상 오늘이라고 보면 되겠다. 검증을 받으면서 여러 사람 중에 한 명으로 작업이 진행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최종적인 건 오늘 받았다.

-어떤 면에서 지명을 받았다고 생각하나?
▶경제부총리라는 막중한 직책을 맡을 역량은 부족한다. 그럼에도 지명을 해주신 건, 무엇보다 초대 국무조정실장을 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을 가장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국무조정실장 자리가 국정 전반에 대한 정책현안을 다루는 자리다. 그런 측면에서 경제 현안을 잘 해결하고, 소득주도성장 등 경제 3축의 경제기조를 잘 하라는(의미일 것이다). 대통령, 총리 주례회동에 배석해서 국정 전체적으로 돌아가는 상황과 정책에 대해 가까이에서 접했다.

-취임하면 가장 먼저 어떤 일을 할 것인가?
▶경제가 고용, 투자 등 일부 부진하다. 민생경제도 어려운 게 사실이다. 어려움에 대해선 정부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제가 보건대 두 가지 정도 당장 생각난다. 우선 경제활력 되찾기 위해 민간, 기업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 그래서 경제활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하는데 우선적으로 진력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두번 째로는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단기대책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우리 경제가 굉장히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는 것이다. 과거 발전 방식과는 다르게 경제체질을 바꾸고 구조개혁을 이뤄야만 앞으로 지금과 같은 성장경로를 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구조개혁 완수하는데 최대 역점을 두겠다. 경제주체들이 자기가 갖는 잠재력이나 여러가지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경제환경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그와 같은 경제환경의 시스템 변화가 이뤄지도록 과제를 찾아내고 이행하겠다.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가장 역점을 두는 게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다. 포용국가는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경제의 3축 정신이 잘 녹아 있는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잘 사는' 포용국가가 저는 혁신성장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혁신성장의 속도가 다소 더디다면, 그 속도를 확 올리는데 역점을 두겠다. '함께'라는 개념은 소득주도성장과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소득에 대한 도전과 안전망 확충 등을 통해 양극화를 해소하고 경제성장에도 기여하는 순환 체제를 구축하는 게 '함께'라는 용어에 잘 녹아있다. 두 가지의 기본에는 공정경제라는 평평한 길이 마련돼야 한다. 공정경제 관련해서 과거에도 노력해왔지만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가 나아가는 터전이 공정경제다. 공정한 시장의 룰을 만들고 공정 심판자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의미 있기 때문에 만약 그런 직책을 맡게 된다면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라는 비전을 달성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한다.

-정책실장과 생각이 다를 때 어떤 리더십 발휘할 것인가?
▶경제부처는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돼서 잘 끌고 가야 한다. 물론 혼자한다는 게 결코 아니다. 정책실장은 정책실장대로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모시면서 내각 돌아가는 데 대해 점검하고, 같이 상의하는 위치에 있다. 경제부총리는 부총리대로 정책을 수행하고 집행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그 다르다는 걸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토론하고 머리 맞대고 고민하고 의견 수렴을 하되, 바깥으로 표출되는 건 통일된 의견 나오도록 책임을 지겠다. 김수현 정책실장과 참여정부 시절에 청와대에서 3년 이상 행정관으로 근무할 때 같이 근무했다. 2년 이상 겹친다. 지금 정부에서 김수현 실장이 사회수석일 때 저는 국조실장이었는데, 정책현안 조정 과정에서 긴밀하게 협의해왔기 때문에 김 실장과 각별히 노력해서 문제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제가 먼저 제안한다면, 저는 매주 김수현 실장과 만나는 기회 마련하고자 한다. 내부적으로 의견을 조율하되, 경제정책에 대해선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돼서 경제팀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겠다.

-청문회 준비는 어떻게?
▶청문회 날짜 잡힐 때까지 준비 착실히 하겠다. 청문회를 잘 통과해서 경제부총리 맡는다는 전제 하에 기재부와 함께 경제현안에 대해 간부들과 머리 맞대 공부하고 미리미리 정책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삼겠다. 아직까지 어디 사무실을 정해서 어떻게 할지는 정하지 못했다.

-김동연 부총리가 혁신성장 이끌었는데, 구체적으로 잡힌 게 없다는 이야기도 있다.
▶김동연 부총리가 혁신성장의 토대를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토대를 만들면서 성과가 가시적으로 단기간 내 보여지지 않았다는 지적들이 있었는데, 그렇게 성과를 내도록 하는 건 2기 경제팀인 저의 책임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실질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마중물도 줘야 하지만 본격 펌프질을 해야 할 때다. 민간의 의견을 경청하고 기업이 원하는 내용도 잘 경청해서 혁신성장이 우리 경제의 중추적 기여할 수 있도록 최대의 펌프질을 민간과 함께 하겠다.

-소통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시장의 우려를 잘 안다. 저도 경제학 전공했고 경제관료 30년 이상 했기 때문에 시장의 힘을 믿기도 하지만, 한계도 잘 안다. 민간의 의견, 기업의 현장 의견이 굉장히 소중하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앞으로 시간 되는대로 매주 또는 격주로 기업인들과 점심을 하는 일정을 미리 픽스하려고 한다. 가능하면 매주하고 싶다. 중견기업, 중소기업, 대기업까지 돌아가면서 그 분들의 의견을 듣겠다. 규제혁신만 하더라도 문재인 정부 들어 과거 정부와 다르게 힘차게 하려고 노력했다. 그럼에도 규제혁파 체감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현장 건의 관련해선 듣고 하나하나 검토해 해결하려는 방식으로 하겠다.

-투자나 고용 등 경제지표 악화와 소득주도성장의 관계는?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은 택일의 문제가 아니다. 소득주도성장도 내용적으로 보면 가계에 대한 소득 높여주고 가계지출 부담을 낮춰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좀 튼튼하게 하자는 취지다. 이를 통해 사회적 양극화도 해소하고 소득 보전이 성장기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순환 체계 구축하자는 게 목적이다. 이건 과거 정부에서도 꾸준히 해왔고 앞으로 정부도 해야할 길이다. 이런 게 잘 작동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다만 지난해 보신 것처럼 몇몇 개별 정책의 속도가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보다 빨라 의도하지 않았던 약간의 부작용 같은 게 있었다. 부총리 업무를 수행하면 민간 의견을 듣고 경제팀과 면밀하게 분석해 보완이 필요한 과제 있다면 그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 예를 들어 탄력근로제 기한 3개월 더 넓히는 문제에 대해선 김동연 부총리도 경제팀과 같이 논의하면서 조정될 필요 있겠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는데, 저도 이런 직군에 있게 되면 적극 생각하려고 했다. 지난 월요일 여야정 협의체에서 잘 협의됐다. 이처럼 대통령과 5당 원내대표만 협치해 그런 성과를 낸 것처럼 저는 경제팀이 중심이 돼 경제계든 노동계든 같이 사회적 대화 통해 협치 정신에 의해 현안 문제를 잘 풀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협치 정신을 발휘해보도록 하겠다.

-청문회에서 군 면제 부분 쟁점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청문회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지만 군대를 면제받았다. 질병으로 인해 면제 받았는데 그 질병은 면제 사유에 해당한다. 다만 국방 의무인 병역을 필하지 못한 건 늘 가슴 속에 부담으로 있었다. 청문회 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의원님들의 지적이 있다면 상세히 의견을 올리겠다.

-경제 컨트롤타워를 청와대가 쥐게 되는 거 아닌가 하는 목소리가 있다
▶경제문제에 대해선 경제부총리 뿐 아니라 경제팀, 청와대 정책실장이나 수석들 의견이 다를 수 있다. 그 다름에 대해 서로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논의하는 비공식 회의를 많이 가지려고 한다. 비공식 회의를 통해 의견을 접합시켜 나가되 경제 중심축은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있는 한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 정책실장을 별도로 만나 이 문제를 상의하겠지만, 경제정책 수립과 집행은 경제부총리로 가되 경제팀 내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 수석들들과 치열하게 내부적으로 조율하는 작업을 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소통력, 조정력은 비교적 남만큼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역량 토대로 큰 문제 없이 매끄럽게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

-최저임금 차등적용에 대해선?
▶그 문제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도 논의했다. 물론 검토를 하는데 현실적 어려운 부분도 많다.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보완하겠지만 아직까지 세부적으로 검토하지 않았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렵다. 다만 현실에서 작동되기가 상당히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다. 부총리 업무를 수행하게 되면 경제팀과 여러가지 논의하겠다.

-남기고 싶은 말은?
▶경제부총리가 된다면 어떻게 무엇을 해내고 싶으냐에 대해 한가지 생각한 게 있다. 경제부총리라는 자리에서 해야될 핵심 미션이 무엇일까 스스로 생각해봤다. 궁극적으로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에 맞는 성장경로로 안정적으로 가게 하고, 그와 같은 잠재성장률의 경로를 좀 더 위로 끌어올리는 노력, 그와 같은 토대를 구축하는 게 경제부총리의 근본적인 미션이 아닌가 싶다. 단기대책도 하고 구조개혁, 경제체질 개선도 하지만 이렇게 해서 잠재성장 경로로 우리 경제가 안정적으로 가고, 성장경로를 높이는 토대를 만들 수 있다면 제가 그런 미션을 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그런 부분에 역점을 두겠다. 경제팀에 원팀이라는 팀워크를 굉장히 존중하겠다. 경제팀이 원팀으로 작동되도록, 경제팀 현장에서 뛰는 야전사령관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앞으로 이끌어가고자 한다.

정현수
정현수 gustn99@mt.co.kr

베수비오 산기슭에 도시를 건설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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