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R "韓기업 중남미 수출지원"…시험인증서 상호인정 등 협약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변종립 KTR 원장(오른쪽)이 코스타리카의 마우리오시오(Mauricio Céspedes Mirabelli) INTECO 원장과 시험성적서 상호인정 협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KTR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 콜롬비아와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에 한국 시험인증시스템을 전수하고 국내 시험성적서 상호인정 협약을 체결하는 등 우리 기업들의 중남미 수출 지원에 나섰다.

KTR은 9일(한국시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멕시코 인증기관 NYCE의 콜롬비아 시험소에 9만달러 규모의 시험장비 이전과 기술전수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KTR은 NYCE 콜롬비아 시험소에 온습도 챔버 등 9만달러 규모의 전기전자 시험장비 12종을 제공한다. KTR은 관련 장비 운영 및 유지관리 노하우도 함께 전수해 콜롬비아의 시험인증 전문 인력 양성사업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 기관은 콜롬비아 에너지효율(RETIQ)인증과 한국 KC인증을 비롯한 국제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KTR은 지난 7일 코스타리카 유일 시험인증기관인 INTECO와 KTR의 시험으로 코스타리카 에너지효율 인증획득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험성적서 상호 인정 협약을 체결했다.

INTECO와의 협약으로 가정용 냉장고·냉동고 등을 코스타리카에 수출하는 국내기업들은 현지 시험기관을 거치지 않고도 KTR을 통해 에너지효율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코스타리카는 모든 냉장고·냉동고 등 가전제품에 반드시 시험·에너지효율 인증을 획득하도록 하는 규제를 내년 3월부터 시행할 예정이어서 국내기업들의 지원이 필요하던 상황이었다.

협약을 위해 남미에 직접 방문한 변종립 KTR 원장은 "이번 중남미 국가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우리 시험인증 시스템을 통한 중남미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며 "주요 수출전략제품인 가전 등 전기전자제품의 수출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현지 협력 인프라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