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펀딩, 국내 P2P금융 최초 누적대출액 5000억원 돌파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국내 1호 부동산 P2P금융사 테라펀딩의 누적대출액이 5000억원을 넘어섰다.

테라펀딩은 지난달 19일 기준 누적대출액이 5037억원으로 업계 최초로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9월말 기준 한국P2P협회 소속 59개 업체의 누적대출액 2조7000억원의 20%에 달하는 수치다. 피플펀드는 2985억원(추정치)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고 △어니스트펀드 2723억원 △투게더펀딩 2542억원 순이다.

테라펀딩은 7월 누적대출액 4000억원을 돌파한 후 3개월만에 대출액을 1000억원 늘리면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테라펀딩은 성장 비결로 선택과 집중을 꼽았다. 테라펀딩은 설립 때부터 중소 주택사업자를 위한 중금리 건축자금 대출에 집중했고 직접 우량 물건을 발굴했다.

다세대, 다가구 등 중소형 주택은 전체 가구의 47%, 저소득층 가구의 65%가 거주하는 대표적인 서민 주거 수단이나 신축하는데 필요한 자금 조달엔 어려움이 많다. 중소형 주택을 개발하는 부동산 개발·건축업자들이 영세해 제도권 금융으로부터 대출을 받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테라펀딩은 P2P금융을 활용한 중소형 주택 건축자금 대출상품을 통해 대출자에게는 10% 초반대의 중금리 자금 조달 대안을 제시했다. 또 투자자에게는 고수익 대체투자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테라펀딩은 대부분 선순위 단독 채권자 지위를 확보하고 준공에 필요한 필수 자금을 전액 지원해 사업자들이 공사비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면서 손실 위험도 줄이고 있다.

테라펀딩은 평균 17년 경력의 금융권 출신 건축자금 전문 심사역을 다수 보유,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또 삼성물산, CJ건설 등 대형 건설사 출신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사업 관리 조직도 운영하고 있다. 전체 인력 약 90여명 중 대출 심사와 사업 관리를 위한 인력은 약 40여명 수준이다.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는 "테라펀딩 창업 계기는 새로운 금융 기법을 통해 기존 산업 내 만연한 비효율을 혁신하고, 제도권 금융으로부터 소외된 이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었다"며 "선도 P2P 기업으로서 보다 큰 책임감을 가지고 업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적 금융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