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콘, 201조원 희귀의약품 시장 진출 "임상2상 직행한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인콘 (456원 ▼1 -0.22%)이 미국 희귀 신장질환 신약개발사를 인수해 바이오 사업을 강화한다.

인콘은 15일 미국 베리언트(Variant Pharmaceuticals,Inc)의 지분 20.75%(434만7826주)를 113억5700만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자기자본대비 23.54% 규모다.

인콘은 베리언트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이번 자금은 베리언트가 진행 중인 VAR200의 임상 2a상에 사용될 예정이다.

베리언트는 현재 3개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의약품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안전성이 확인된 물질인 HPβCD (하이드록시 프로필 베타 사이클로 덱스트린)에 자체 독점 기술을 적용한 신장 희귀 질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인 VAR200은 신장 질환인 국소분절성 사구체 경화증(이하 FSGS), 당뇨병성 신장질환(이하 DKD) 치료제다.

베리언트는 VAR200의 전임상 관련 데이터와 존슨앤존슨로부터 라이선스 한 자료을 기반으로 FDA(식품의약국)와 Pre-IND 미팅을 진행 하였고 4월 16일 임상 2상 직행 승인을 받았다. 2019년 초 FDA에 IND 자료 제출 및 임상 2a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콘 관계자는 "현재 FDA가 승인한 FSGS 환자를 위한 마땅한 치료제는 없으며 단지 증상을 개선하는 스타틴억제제, 이뇨제 등의 8~12가지 약물 치료 요법이 있다"며 "VAR200은 기존 FSGS 치료법을 대체할 수 있는 최초의 치료제로서 단백뇨 완화, 신장 세포 손상 보호, 체중 감소 및 대사 조절 기능 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것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또 VAR200은 전임상 결과 희귀질환인 FSGS의 진행 예방 및 DKD)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을 입증했다. 사이클로덱스트린은 현재 적절한 치료제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알츠하이머, 죽상동맥경화증, 비알코올성간질환, 스타가르트병 등의 치료제로 적응증 확장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인콘은 대사항암치료제 (IM156), 면역항암치료제 (IM188) 개발사인 이뮤노멧테라퓨딕스의 파이프라인에 이어 추가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희귀의약품 파이프 라인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 이밸류에이트파마(EvaluatePharma) 리서치의 ‘희귀의약품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희귀질환치료제 시장은 2015년 1030억 달러에서 2020년 1780억 달러(약201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