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작년 수능보단 어렵게 출제"(상보)

머니투데이

세종=문영재 기자

15일 오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3교시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수능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은 10%였지만 올해는 이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는 올해로 시행 2년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 상담교사단은 영어의 경우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며 변별력을 갖춘 문제가 고루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이종한 양평고 교사는 "지난해 수능보다 전체 등급간 변별력 갖추려는 노력이 엿보였다"며 "전년보다 고난도 문제는 줄고 너무 쉬운 문항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박문수 청원여고 교사는 "절대평가로 치른 영어가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면 1등급 인원도 줄어들 것"이라며 "수험생들이 응시하는 전형마다 다르겠지만 실제 영향력은 수시에서 더 클 것"이라고 했다.

입시전문가들도 올해 수능 영어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도 "영어는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고 지난해 수능보다 조금 어렵게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도 "올해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단 어렵고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도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지난해 수능처럼 글이 쉽게 읽히고 정답이 바로 도출되지는 않아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전반적으로 시간에 쫓겼을 가능성이 크다"며 "상위권 학생들도 1등급을 받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난도 문항으로 34번이 꼽혔다. 인류가 새로운 문화적 도구를 만드는 걸 가능하게 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묻는 문제였다. 또 29번 어법 문제도 수험생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EBS 연계는 주로 쉬운 지문에서 출제됐고 배점이 높은 문항에서는 EBS 연계 지문이 적었기 때문에 중위권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