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인숙 "연내 40개 연구과제 완료..내년 저출산 정책에 집중"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은 16일 "올해 40개 연구과제를 연내 모두 완료하고 내년에는 2020년 4차 저출산 기본계획 발표에 앞서 저출산정책 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인숙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광화문 달개비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에 성평등 관점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많아 성평등 관점에서 저출한 정책에 접근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 원장은 "저출산 정책이 포괄적으로 다뤄지다보니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성평등이라는 구조적 이슈를 해결할 때 저출산 정책에서 의미있는 성과가 나올 수 있다. 정책 뿐 아니라 기업들도 저출산에 대한 문제를 이해하고 문제인식을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노동시장 성격차 해소를 위한 분야별 전략개발도 내년 주요 연구과제"라며 "우리나라 직장문화의 특성을 구성하고 실증적으로 측정해 그 특성이 노동시장 내 성격차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분석하고 성평등한 직장문화 형성과 노동시장 내 성격차 해소를 위한 중장기적 정책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최저임금 제도 개선이 가져올 수 있는 효과를 분석해 여성근로자에게 미칠 영향을 파악하고 정책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최저임금제도 변화와 남녀근로자의 임금 연구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성정책연구원은 올해 목표한 40개 연구과제인 △지방자치단체 성인지예·결산제도 분석·평가 △여성·가족 관련 법제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연구 △성평등 관점에서 본 저출산 대응전략 연구 △다문화가족 내 성불평등 실태와 정책 방향 △아이돌보미 처우개선 방안 연구 등에 대해 연내 연구과제를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여성정책연구원은 남북 관계 개선에 따라 '북한개발협력'을 '젠더적 관점'으로 접근해 방안을 모색하는 정책마련에도 나선다. 먼저 오는 23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회의장에서 '북한개발협력과 젠더적 접근'을 주제호 아태개발협력포럼을 연다.

이번 포럼은 정부부처와 공여기관, 시민단체 및 학계가 함께 모여 북한개발협력 현황과 수요를 진단하고 북한개발 협력의 젠더적 접근과 다자간 협력공자 관련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권 원장은 "이번 행사가 향후 북한개발협력에 있어 젠더적 관점이 반영돼 향후 북한여성들의 경제적·사회적 역량이 강화되고 북한 사회의 양성평등을 실현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