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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부인을 사칭한 40대 여성에게 거액의 사기를 당하고 자녀 취업청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9일 오전 인천공항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9일 광주지검 등에 따르면 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4시50분쯤 네팔에서 대한항공 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윤 전 시장은 지난달 16일 네팔로 출국한 뒤 의료봉사를 펼쳐왔다.
그는 인천공항에서 기다리던 검찰 수사관들과 함께 공항 내 조사실로 이동해 약 20분간 약식 조사를 받았고 휴대전화도 압수당했다. 윤 전 시장은 이후 광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광주 모처에서 변호인과 함께 검찰 수사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시장은 전직 영부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범 김모씨(49·여)에게 4억5000만원을 보내고 김씨 자녀의 취업까지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윤 전 시장이 김씨를 실제 전 영부인으로 생각했고,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윤 전 시장의 의사가 미필적으로나마 내포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윤 전 시장은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자에서 피의자로 전환된 상태다.
검찰은 10일 오전 10시까지 윤 전 시장의 출석을 요구했다. 검찰은 윤 전 시장이 출석하는 대로 돈이 건네진 경위와 성격, 취업 알선 배경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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