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마지막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10명 중 7명은 안다

'문화가 있는 날' 로고./사진='문화가 있는 날' 홈페이지

올해 '문화가 있는 날' 인지도 조사 결과 10명 중 약 7명이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가 있는 날'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과 그 주간에 국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날이다. 지난 2014년 첫 시행 후 지난 5년 간 국민들의 일상에 문화가 깊이 스며들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혜택을 제공했다.


문체부는 전국 17개 시도, 만 15세 이상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화가 있는 날'을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68.9%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8.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서울·수도권은 물론 모든 권역에서 인지도가 상승했다. 특히 광주·전라권이 11.1%포인트, 대구·경북권이 8.8%포인트 올랐다.

올해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영화, 공연, 전시 관람 할인 등 민간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업과 문체부 주관으로 연간 약 3700여 개의 기획사업이 진행됐다. 문예회관과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전국 755개 문화시설이 다양한 기획사업을 진행했다.

'청춘마이크' 공연 장면./사진='문화가 있는 날' 홈페이지

전국 청년예술가 194팀, 740명이 활동한 '청춘마이크'는 12월까지 총 1175회의 공연을 펼치며 관객들을 만난다. 각 지역 고유의 문화·지리적 자원을 활용한 '지역특화형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53개 단체가 총 282회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연말까지 약 23만여 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유아·아동 시설을 찾아가 공연과 체험프로그램을 펼치는 '동동동(童動洞) 문화놀이터'에는 37개 문화예술 단체가 전국 어린이집, 유치원, 육아센터 등 총 185개소를 방문해 어린이 2만 3000여3천여 명의 문화적 상상력과 창의력을 일깨웠다. 평일에 문화생활을 즐기기 어려운 직장인을 위해 직장으로 찾아가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직장 문화배달'을 통해 41개의 전문예술단체가 107개 기업을 방문, 직장인 1만5000여 명이 참여했다.

'생활문화동호회 활성화 지원 사업'은 전국 86개 단체, 동호인 약 1만5000여 명이 참여한 프로그램 277개를 운영했다. 지난 10월 열린 '2018 전국 생활문화 축제'에는 전국 생활문화동호인 1200여 명이 참여, 관람객 약 5만 명과 함께 즐겼다.

11월 '문화가 있는 날' 문화지도 전국편./사진='문화가 있는 날' 페이스북

올해는 영화관, 공연장, 박물관, 도서관 등 매달 2300여 개 지역문화 거점에서 총 2만6000여 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국민들의 문화 향유를 도왔다. 연령대를 고려한 다채로운 주제,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풍성하게 진행됐다.

전국 약 800여 개의 지역 도서관에서는 도서 대출 권수를 2배로 확대하는 '문화가 있는 날 대출 두 배로 데이'를 실시했다. 130개의 공공 도서관과 작은도서관에서도 공연과 '북콘서트',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박물관과 미술관에서는 지역민들에게 전시해설과 교육, 강연을 진행했다. 전국 박물관 44개관에서는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을 367회 진행했고, 지역민과 관광객 1만2000여 명이 참여했다. 미술관 39개관에서도 관련 프로그램 224회 운영, 총 5000여 명이 함께했다. 17개 지방문화원도 지역민 1만5000여 명이 생활 속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국 48개 문예회관에서는 '작은음악회'가 244회 열렸고, 6만여 명이 관람했다. '예술여행 더하기' 36개 프로그램에는 총 1만5000여 명이, '이야기가 흐르는 예술여행' 7개 프로그램에는 총 5500여 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지역문화진흥원과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업무협약(MOU)을 맺고 '문화가 있는 날' 당일에 전국 국립자연휴양림 40개소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게 했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활성화로 다양한 창구를 활용한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특히 집이나 일상에서 지인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캠페인 '집콘'이 부활, CJ ENM의 채널을 통해 전 국민과 함께 즐겼다.

문체부 관계자는 "내년에도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가 있는 날'을 통해 즐겁게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는 오는 26일 오후 2시~5시까지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2019 문화가 있는 날 공모사업 설명회'를 연다. 이날 설명회에서 올해 '문화가 있는 날' 추진성과를 공유하고 내년 주요 공모사업을 안내해 전국 문화예술기획자와 예술인, 문화예술단체의 참여를 도모할 계획이다. 사전 신청은 오는 25일 오후 2시까지 '문화가 있는 날' 공식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