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독립운동에 영향 끼친 고종 황제 붕어(崩御) 100주기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홍릉 제향 모습-전향축례. /사진제공=문화재청

1919년 1월 21일 덕수궁에서 일어난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갑작스러운 붕어(황제의 죽음)은 3월 1일 독립운동과 그해 4월 상해 임시정부 수립 등에 큰 영향을 끼쳤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오는 21일 11시 30분 사적 제207호 남양주 홍릉(洪陵, 고종과 명성황후)에서 대한제국 고종황제 100주기 제향을 봉행한다.

조선왕릉 제향은 역대 왕과 왕비의 돌아가신 날에 지내는 제사(기신제)로 조선 시대부터 현재까지 600여 년을 이어온 왕실의 제례 문화다. 특히, 올해는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고종황제 붕어(崩御) 100주기가 되는 해로 이번 홍릉 제향의 의미가 더욱 크다.

전주이씨 대동종약원 홍릉봉향회와 대한황실문화원은 고종황제 100주기 제향 주간을 맞아 특별행사로 제향행사 당일에는 홍유릉 역사문화관 앞에서 고종이 즐겨 마셨다고 전하는 전통 가배차 무료 시음 행사를 진행한다.

또 대한제국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사진전을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유릉(순종과 순명황후·순정황후) 재실에서 펼칠 계획이다.

홍릉 제향 모습-초헌례. /사진제공=문화재청

올해 조선왕릉 제향은 총 54회 진행될 예정으로, 문화재청이 지원하고 (사)전주이씨 대동종약원에서 봉행한다.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국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넓히고자 국민 누구나 제향 봉행을 참관할 수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홍릉 제향을 통해 더 많은 국민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의 역사적인 가치를 몸소 체험하며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선열들의 숭고한 삶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