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전기차 R&D 투자 집중…구매보조금·취득세감면 확대"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오후 부산시 강서구 화전산업단지 내 건설장비 부품 제조 생산 수출기업인 에스에이치팩(SHPAC)을 방문, 유압실린더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전기차 시장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집중하겠다"며 "구매보조금, 전기요금 특례연장, 취득세 감면 확대 등도 함께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오후 충북 오창에 위치한 전기버스 제조 전문기업 '우진산전'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우진산전은 철도차량, 에너지저장장치(ESS) 제조경험을 바탕으로 2017년 전기버스 분야에 진출한 업체다. 현재 주요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으로부터 전기버스 44대를 수주해 생산하고 있다.

성 장관은 이날 공장을 찾아 총 12대의 전기버스가 제조되고 있는 현장을 살펴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전기차 산업에 대한 정부의 육성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전기차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내연기관차 비중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며 "테슬라·구글 등 뉴플레이어(신사업자)의 등장으로 시장경쟁 구도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2015년 2907대였던 국내 전기차 보급 대수는 지난해 3만1696대로 10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수출 규모도 1만2140대에서 3만8524대로 확대됐다.

성 장관은 이어 "우리 전기차 산업도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혁신적인 플랫폼을 가진 역량있는 중소·중견기업 등 뉴플레이어의 진입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중견·중소기업의 전기차 산업 진출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성 장관은 "주행거리 향상, 충전시간 단축 등에 R&D 투자를 집중해가겠다"며 "전기차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중소·중견기업의 초기부담 경감을 위해 핵심부품 공용화와 개방형 플랫폼 개발 지원을 올해부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021년까지 총 240억원을 들여 모터와 인버터 등 전기차 핵심부품을 공용화하고 개방형 표준플랫폼을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다.

또 성 장관은 "전기차 등 해외물량 위탁생산시 보조금 등의 지원도 새롭게 추진해갈 계획"이라며 "대량 수요창출을 위해 전기버스 보급의지가 강한 지자체와 대규모 발주를 협의 중이고, 구매보조금, 전기요금 특례연장, 취득세 감면 확대 등도 함께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성 장관은 "치열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우진산전과 같은 새로운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설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생산 등에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를 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