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번에도 풀타임…벤투호, 볼리비아에 신승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볼리비아를 1대0으로 꺾었다.

22일 오후 8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교체 투입된 이청용의 헤딩 결승골로 어렵게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다. 21개의 슈팅을 쏟아부었다. 볼리비아의 슈팅 수는 2개에 그쳤다. 전·후반 85분여간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결국 후반 25분 교체 투입된 이청용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청용은 후반 40분 홍철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그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캡틴' 손흥민은 8경기째 침묵을 지켰다. 손흥민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치러진 7경기에서 아직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표팀은 이날 4-4-2 진형으로 승부했다. 최전방 공격은 손흥민과 지동원 투톱이 출격했다. 중원은 황인범과 나상호, 권창훈, 주세종이 맡았다.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홍철과 권경원, 김민재, 김문환이 나란히 섰다. 수문장은 김승규가 맡았다. 이에 맞서 볼리비아는 최전방 공격수로 알바레스를 앞세워 4-5-1 진형으로 나왔다.

한국은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부쳤다. 전반 14분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해 반대쪽으로 공을 넘겼지만 받아주는 선수가 없었다. 전반 18분 홍철의 크로스를 지동원이 머리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손흥민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오가며 맹공을 이끌었다. 전반 32분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10여분 뒤인 전반 41분에는 골키퍼까지 제치고 슛을 했지만 골대를 맞췄다.

0대 0 상황이 길어지면서 대표팀도 지쳐갔다. 지동원, 나상호, 주세종의 공격이 연이어 빗나갔다. 한국은 후반 들어 연이어 교체 카드를 쓰며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17분에는 나상호와 지동원 대신 이승우와 황의조가 투입됐다. 이어 후반 25분 황인범 대신 이청용이 '조커'로 등장했다.

후반 41분 이청용은 홍철의 도움을 받아 머리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 승리를 따냈다.

손흥민은 소속팀서 펄펄 날다가도 대표팀만 오면 골을 넣지 못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골 맛을 본 것은 지난해 6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독일전이 마지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