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中, 전기차 보조금 빼 수소차 지원한다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중국 재정부가 지난 26일 발표한 '신에너지자동차 보급 응용 보조금 정책에 관한 통지'.

중국 수소차 관련주가 27일(이하 한국시간) 급등했다. 전날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평균 50% 이상 줄이는 대신 수소충전소 등 수소차 인프라 지원을 늘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날 중국 증시에서 수소 저장과 운송 장비 개발 기술을 가진 베이징징청기계전기 주가는 전날보다 10.1% 오른 7.77위안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프랑스 수소기업 에어리퀴드와 수소충전소 개발과 생산, 판매를 위한 합작 법인 설립 계약을 맺은 청두화치호우푸 주가도 10% 뛴 12.08위안을 기록했다.

전날 중국 재정부는 공업정보화부, 중국 재정부, 공업정보화부, 과학기술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과 합동으로 '신에너지자동차 보급 응용 보조금 정책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대폭 삭감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1회 충전시 250km 미만 주행거리 전기차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아예 지급하지 않고, 250~400km와 400km 이상에 대해서는 각각 1만8000위안(약 303만원), 2만5000위안(약 421만원)의 보조금만 지급한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중국 정부는 순수전기 모드에서 1회 충전 시 50㎞ 이상 주행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승용차 보조금도 지난해 1만2000에서 올해 1만위안(약 168만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대신 수소충전소와 전기충전소 건설을 늘리고 부품 등 관련 서비스 발전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85% 오른 3022.72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90% 뛴 1654.69를, 우량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1.16% 오른 3743.39를 각각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마감을 30분 앞둔 현재 0.58% 오른 2만8731.22를 나타내고 있으며, 대만 자취안지수는 0.16% 하락한 1만542.70으로 장을 마쳤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23% 떨어진 2만1378.73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도쿄증시 1부 지수인 토픽스는 0.52% 내린 1609.49를 나타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배당락(배당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것)으로 매도세가 몰리면서 지수를 눌렀다"면서 "앞서 뉴욕증시가 상승했고, 엔화도 약세를 보이면서 낙폭은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호주 S&P/ASX200지수는 0.09% 오른 6135.97로 장을 마쳤고, 인도와 싱가포르 증시는 이날 오후 4시 21분 현재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증시는 내림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