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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癌'잡는 바이러스, 항암제 판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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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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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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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4만달러 시대', K-바이오가 뛴다]②신라젠, 간암신약 임상 3상 순항…글로벌 시장 정조준

[편집자주]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달러를 넘어섰다. 앞선 기술들이 후발 국가들에 빠르게 추격당하는 상황에서도 한국은 멈추지 않았다. 이제 우리의 목표는 '4만달러'다. 대표적 고부가가치 산업인 제약바이오에 거는 국민적 기대가 크다. 힘든 길이지만, 도달하면 막대한 부(富)가 보장된 여정이다. 우리 경제 성장을 이끌어갈 대표 기업들과 그들의 전략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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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만 공격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바이러스를 몸속에 투입해 암을 치료한다. 최근 세계가 주목하는 바이러스 항암제의 원리다.
항암 바이러스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15년 암젠이 흑색종 치료제 ‘임리직’을 출시하면서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이용한 임리직은 면역관문억제제와 같이 투여할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효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암세포가 내 몸속 면역시스템에 걸리지 않기 위해 정상세포로 위장하기 위한 회피물질을 만들어내는 것을 차단하는 치료제를 말한다.

임리직 다음으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항암바이러스는 신라젠의 ‘펙사벡’이다. 펙사벡은 우두바이러스를 이용한 항암제로 인체 내 정상세포는 공격하지 않으면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작용기전을 지녔다. 또 암세포 파괴와 동시에 인체의 면역체계를 일깨워 지속적으로 면역반응을 유도해 암을 치료한다.


현재 펙사벡은 말기 간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3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신라젠은 올해 안에 환자 모집을 완료하고 내년 말까지 임상을 종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올해 중순쯤, 임상3상의 중간평가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간암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19.4%의 성장률로 2022년에는 14억7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펙사벡이 허가를 받으면 현재 1차 치료제인 ‘넥사바’를 복용하는 환자군과 넥사바 복용 이전 환자군인 색전술 경험이 있는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무기가 생기는 셈이다.

최근에는 ‘펙사벡+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세계 항암제 시장에서는 1가지 약물을 단독으로 투여하는 것이 아닌 작용기전이 다른 2가지 이상 약물을 함께 투여하는 병용요법이 각광받는다. 이는 블록버스터 약물인 면역관문억제제의 제한적인 반응률 때문이다.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률은 암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0~30% 수준이다. 면역관문억제제를 사용하더라도 10명 중 7~9명에게는 효과가 없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제약사들은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률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를 찾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이중 펙사벡과 같은 항암 바이러스가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요법 후보로 거론된다. 2017년 진행된 임리직과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의 병용임상 결과에선 객관적반응률이 61.9%로 집계됐다. 종양이 완전히 사라진 완전반응률도 33%에 달했다. 이는 키트루다의 객관적반응률 32.9%와 완전반응률 6.1%보다 각각 2배, 5배 이상 높은 수치다.

펙사벡 역시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임상에 이미 돌입했거나 추가 임상을 앞뒀다.


현재 펙사벡은 미국 리제네론의 면역관문억제제 ‘리브타요’와 전이성 신장암 병용임상을 하고 있다. 또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관문억제제 ‘임핀지’ ‘CTLA-4 여보이’와의 삼중병용요법에 대한 연구자 주도 임상도 진행 중이다.


신라젠은 추가 병용요법 임상도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 신라젠은 지난 3월 1100억원의 자금을 조달받았다.


문은상 대표는 “올해 안에 간암·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임상에 돌입하고 앞으로 두경부암, 신경내분비종양 등에 대한 임상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또 “면역관문억제제 단독요법으론 낮은 반응률을 보이기 때문에 병용요법으로 그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분위기”라며 “연 수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면역관문억제제들이 펙사벡의 경쟁자가 아닌 항암제 시장에서 꼭 필요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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