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안마의자에도 아이언맨'…마니아 공략하는 바디프랜드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왼쪽부터 팬텀2 아이언맨 에디션, 팬텀2 캡틴아메리카 에디션.

이번에는 '마블 팬텀2'다. 헬스케어그룹 바디프랜드가 마블(Marvel) 시리즈를 모티브로 한 팬텀2 안마의자를 한정판매한다. 이전까지 바디프랜드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의 콜라보레이션(협업) 상품은 콤팩트 안마의자에만 적용됐다.

17일 바디프랜드는 팬텀2 마블 스페셜을 공개하고 1000대 한정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종류는 2가지다. 아이언맨과 캡틴아메리카 버전이 있다. 각각 500대씩 한정 수량이다.

팬텀은 대표 성인 안마의자로 바디프랜드의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팬텀2는 팬텀을 업그레이드시켜 올해 출시한 신형 모델이다.

바디프랜드가 신형 제품에 마블 캐릭터 디자인을 접목한 것은 안마의자 구매세대의 확대를 고려한 포석으로 읽힌다. 10년간 국내 안마의자 시장규모는 30배 성장해 올해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30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층의 구매건수가 높아지고 있어 이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이 생겨나는 추세다.

세대 확대를 노린 전략은 콤팩트 안마의자 출시가 시작된 2016년부터 본격화됐다. 콤팩트 안마의자 '허그체어'는 중·고등학생, 수험생을 둔 가정이나 여성, 173cm 미만의 체구 등에 적합한 제품이다. 여기에 '마블' 시리즈 외에도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다스베이더와 스톰트루퍼를 모티브로 한 상품을 내놓은 바 있다.

시리즈 마니아와 부모세대의 구매에 힘입어 허그체어는 2년간 3000대 이상을 판매하는 효자상품으로 등극했다. 지난해 기준 40대가 가장 많이 구매했지만 다른 안마의자 상품과 달리 30대가 50대를 제치고 구매순위 2위에 올랐다. 특히 시리즈 마니아를 상대로 한 제품은 별도의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홍보하는 효과가 있어 이른바 '가성비'가 좋다는 판단이다. 최근에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인기에 키덜트 트랜드까지 겹치면서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허그체어의 이같은 실적은 특별한 마케팅 없이 이룬 것이어서 더 의미가 크다"며 "팬텀2에 첫 적용하는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브레인 마사지 등 혁신기능이 모두 적용된 제품이어서 젊은층의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