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효자노릇 '돌봄로봇' 활성화 추진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사이보그랩에서 개발한 외골격 재활로봇. 기존 트레드밀 방식이 아닌 지능형 발판을 적용해 다양한 동작이 가능한 환자 신체 맞춤형 하지재활 로봇이다./사진제공=보건복지부

고령화·장애인구 증가, 열악한 돌봄환경 등 돌봄로봇의 필요성이 늘어나면서 정부가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17일 서울 양재에서 산업부통상자원부, 로봇기업, 돌봄로봇 수요자, 로봇지원기관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돌봄로봇 네트워크 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 포럼에서는 정부의 돌봄로봇 지원 사업 소개와 개발보급 및 서비스모델 개발과 관련한 부처간 협업사업 추진계획 등을 설명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가 14%를 초과하면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026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가 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사회적 변화에 따라 간호·간병 전문인력, 요양병원 등은 수치상으로는 증가했지만 높은 업무 강도로 인한 구인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 중증 장애인들은 최소한의 신체활동과 일상생활 자립에 어려움을 겪고 이로 인해 가정에서 간호·간병인들의 부담도 늘고 있다.

이처럼 돌봄로봇 도입이 시급하지만 로봇기업은 시장의 판로를 개척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요자 입장에선 로봇에 대한 이해 부족과 초기 투자비용 부담으로 돌봄로봇 도입을 망설이는 실정이다.

이에 복지부와 산업부는 이승보조, 욕창예방, 배설보조, 식사보조 등 돌봄로봇 4종에 대해 기술개발(산업부)과 수요처 중개연구 및 서비스모델 개발(복지부) 협업을 추진 중이다. 협업사업 진행상황에 맞춰 제도개선 및 보급지원을 연계하고, 향후 수술·재활·웨어러블 로봇 등 협업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돌봄 당사자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번 포럼을 계기로 돌봄로봇 중개연구 및 서비스모델 개발사업이 활성화돼 국민의 돌봄부담 감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