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탁구교실'에 모인 3인방 "탁구로 사회적가치를"

/사진= KTMC한국융합기술경영협회 사회적가치위원회 채수강 위원장

"평일인데도 탁구를 치는 분들이 많지요. 탁구장 한 쪽에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분들도 많습니다. 마치 동네 사랑방 같은 분위기입니다. 탁구장 문을 연지는 얼마 안됐습니다. 6월 초 시작하면서 주위에 사는 분들께 한 주 동안 마음껏 이용하도록 했습니다. 10일에 정식 개원했는데 탁구교실을 열기 전부터 동네에 입소문이 나서 찾으시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

한국융합기술경영협회(KTMC) 채수강 사회적가치위원회 위원장은 '국가대표 탁구교실' 단장이다. KTMC의 스포츠를 이용한 사회적가치 실현에 선봉에 섰다.


국가대표 탁구교실은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에 있는 대조빌딩 7층에 위치했다. 매일 오전 10시에 열고 밤 10시에 닫는다. 일요일만 오후 2시에 열고 밤 10시에 닫는다. 지난 17일 탁구교실을 방문했을 땐 회원들의 탁구 교습과 시합이 한창이었다. 탁구장 한편에는 1천원 정도로 이용할 수 있는 카페도 갖췄다. 채 단장을 비롯해 양재호 협회 회장과 주성종 협회 사무총장(한국기술경영업구원·KTMI 대표)이 함께 했다. 주 총장이 대표인 KTMI가 탁구교실 개원 비용을 전액 부담했다.

/사진= '국가대표탁구교실' 카페

채 단장은 사회적가치와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을 하는 협회의 취지에 공감했다고 한다.

"동네사람이라면 이런 곳을 어떻게 이용하고 싶어 할까? 생각하고 탁구장을 열었습니다. '국가대표 탁구교실'이라는 이름은 주 사무총장이 지었습니다. 앞으로 진짜 국가대표 출신이 와서 강습도 하게 될 겁니다. 지금은 한국체대 현역선수가 탁구 지도를 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름 있는 국가대표도 영입하여 운영할 계획입니다."

/사진= 한국체대 김민석 선수

탁구교실 입구에 양영자 선수(전 국가대표 탁구선수, 88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사진이 붙어 있었다. 채 위원장이 다니는 교회의 담임목사님과 양 선수가 친한 사이다. 양 선수는 양 회장의 여동생이다. 양 선수는 기독교 선교사로 몽골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양영자 전 국가대표 탁구선수 싸인 탁구라켓

채 단장은 탁구를 통해 암을 치유한 기적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어릴 적에 육상선수를 하기도 했고 운동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운동과 멀어졌었죠. 운동을 좋아했지만 다른데 신경 쓰다 보니 운동을 게을리 하게 되고, 직장생활에서 얻는 스트레스로 두 번이다 위암 수술을 받아야했습니다. 수술을 마치고 나니 인생이 무엇일까 나는 잘살아왔나 되돌아보게 됐습니다. 우연히 탁구 라켓을 잡게 되었습니다. 탁구를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채 단장은 "음식 조절, 건전한 생각, 건강한 습관, 그리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자신을 바꾸고 주위를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기업 경영 중 과로와 스트레스로 쓰러졌던 주 총장도 탁구를 통해 건강을 회복했다.

주 총장은 "임직원과 지역주민과도 공유해야 겠다는 생각에 최신시설과 120평의 쾌적한 공간을 마련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적자 부분은 회사에서 부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방에 있는 기업 가운데 협회의 지역상생, 사회적가치를 실현, 가치를 공유하는 협력회사가 있다면 지자체 17곳 정도에 한국융합기술경영협회 지역본부를 두고 '국가대표 탁구교실', 그리고 ‘사회적가치위원회’를 함께 연결할 계획이기도하다.

채 단장은 “탁구교실의 회원들, 지역 주민이 탁구교실과 카페를 많이 이용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사회적가치를 실현하려면 마을 주민들이 만나기 쉽고, 남녀노소가 공 하나로 가까워지고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탁구는 몸과 마음을 열고 서로가 쉽게 동화하고 교류하며 소통할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회원들이 스스로 운영할 수 있는 무인운영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입니다. 협회가 더 잘 되어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센터도 하고 싶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사진= 채수강 국가대표 탁구교실 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