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성향 맞춘 교사 연결…"돌봄·배움 동시에"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아이가 말이 늘고 글자와 친구에 관심이 생길 때부터는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누군가가 필요한데, '자란다'가 그 역할을 해드립니다."

자란다는 4~13세 어린이를 위한 돌봄·방문 수업 연결 플랫폼이다. 맞벌이 가정 아이들에게 생기는 2~4시간의 방과 후 공백 시간을 대학생과 전문교사가 아이의 성향에 맞게 활동 중심의 돌봄 또는 경험을 통한 배움을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장서정 자란다 대표가 워킹맘으로 양육 문제에 고민이 많았던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자란다 플랫폼을 기획했다.

장 대표는 "아이가 어릴 때는 늦게까지 돌봐주는 어린이집이 있어 맞벌이 부부라도 크게 신경 쓸 일이 없었는데, 크면서 달라졌다"며 "당시 맘 카페를 통해 만난 대학생이 아이와 더 쉽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보고 지금의 자란다 서비스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자란다는 한 번의 신청을 통해 부모와 아이의 상황에 맞는 방문 수업 교사를 이어준다. 기존 교육에서 제공하기 어려웠던 키즈요리, 종이공예 등 아이 관심사에 맞춘 다양한 수업을 돌봄과 함께 제공한다.

자란다 홈페이지 캡처

홈페이지에서 아이의 성향과 좋아하는 놀이, 원하는 활동 등을 정하면, 이에 맞는 대학생 또는 전문 교사를 자란다가 추천해준다. 약 4만 건의 연결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추천이 이뤄진다.

자란다는 2017년 소셜벤처 인큐베이터 소풍의 투자를 기점으로 사업 확장을 본격화했다. 월 평균 돌봄 서비스는 2017년 5월 700시간에서 현재는 5500시간으로 약 8배 증가했다. 현재까지 누적 6만8000여 시간에 달한다. 175명 정도 였던 교사도 1만7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장 대표는 "돌봄에서 시작해 아이의 성장 과정에 따라 필요한 배움을 제공해 유·아동 교육 시장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교육포털이 되고 싶다"며 "돌봄만이 아닌 아이 관심사에 대한 배움을 같이 생각하는 교육자로 가정과 사회를 돕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