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80원대 진입 목전…4거래일째 하락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준은 코로나19 리스크를 보고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 AFP=뉴스1

원/달러 환율이 118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5원 내린(원화가치 상승) 1191.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90.1원까지 하락하면서 지난 3월 11일(1186.3원) 이후 최저치(장중저가 기준)를 기록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1158.1원) 수준에 근접해가고 있다. 주요국 경제재개 기대감에 위험자산선호 분위기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휩쓸면서, 신흥국 통화가치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면서 관망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폭이 예상보다 컸다.

정성윤 브아이이금융투자 연구원은 "장초반 1200원대 상단 탈환을 시도하다가 막히면서 아래쪽으로 움직임이 쏠리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미 연준이 완화적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OMC 회의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11일 새벽 공개된다. 기준금리에는 특별한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연준의 경제전망,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대책 발표나 수익률곡선제어(YCC) 등 통화정책 운영방식 변경 여부 등을 주목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최근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도 연준이 보수적인 경제전망을 내놓거나, 보다 완화적인 정책 스탠스가 확인되는 경우 달러화 약세 압력이 높아지면서 원/달러 환율 추가 하락 재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