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책금융 500조, 61%가 코로나에 들어간다

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7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올해 500조원에 육박하는 올해 정책금융 유동성 중 61%가량을 코로나19(COVID-19) 피해가 집중된 소상공인,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쓰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0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2021년 정책금융 유동성 공급 및 관리방안'을 논의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성장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정책금융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코로나 위기 극복과 한국판 뉴딜, 산업경쟁력 강화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약 500조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정부가 계획한 정책금융 공급 목표는 지난해 대비 16조원 늘어난 494조8000억원이다. 이날 회의에선 △코로나 대응에 301조9000억원 △한국판뉴딜에 17조5000억원 △산업경쟁력 강화에 101조6000억원 등 분야별 정책금융 지원 규모를 배분했다.

코로나 대응에 전체 유동성 중 61%를 코로나19 지원에 쓰는 셈이다. 지난해 코로나 대비 유동성 지원계획과 비교해도 16조9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자세히 살펴보면 코로나 대응 부문에선 △금리우대 긴급 운영자금 8조7000억원 △중소기업·소상공인 특례보증 2조4000억원 △재무안정동행 프로그램 1조원 이상 △긴급경영안정자금 5000억원 등 프로그램이 담겼다.

한국판 뉴딜에는 △뉴딜 신성장 분야 중점 육성프로그램 5조4000억원 △K-뉴딜 글로벌 촉진프로그램 5조원 △뉴딜 특별자금 및 뉴딜기업 육성 온랜딩 4조5000억원 △스마트 그린산단 입주기업 보증부 대출 2조6000억원 등을 배정했다.

산업경쟁력 강화에선 미래차·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 등 BIG(빅)3 분야와 D·N·A(디지털, 네트워크, 인공지능) 분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에 투자한다.

△소부장 수출기업 지원에 20조원 △신성장동력산업 영위기업 지원 12조8000억원 △혁신성장 산업 영위기업 지원 5조원 △핵심기반산업지원자금 3조원 △혁신성장기업 금융지원 1조6000억원 △환경·안전투자 7500억원 등이다.